강남에서 경기도 분당 정자까지만 있던 신분당선이 1월 용인 수지와 광교신도시까지 연장됐다. 용인 수지와 광교 신도시는 대중교통 불모지였다. 신분당선 덕에 진짜 강남권이 됐다.

수도권엔 이미 지하철과 경전철 등 10개 노선이 깔려 있어 추가로 개통할 노선이 많지 않다. 교통 호재가 드문 이유다. 그래도 틈새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 간간히 새로 뚫린다. 경기도 광주ㆍ이천ㆍ여주에서 판교와 분당을 잇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평택에서 서울 수서까진 차로 1시간 20분이 걸린다. 올 8월 수서~평택 KTX가 개통되면 20분이면 된다. 61km 짧은 철길이 동탄과 평택의 부동산 시장을 들뜨게 하고 있다.

서울은 서울인데 경기도ㆍ강원도처럼 대학생 MT 명지로 유명한 곳이 우이동이다. 서울의 끝자락이자 도봉산이 시작하는 우이동이 이제 진짜 서울이 된다. 우이동에서 시작해 정릉과 성신여대입구, 보문역과 동대문 신설동역까지 이어지는 우이신설 경전철 덕분이다.

지난달 오이도역과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이 송도에서부터 인천역까지 연장됐다. 연장 노선은 인하대ㆍ숭의ㆍ신포를 지나간다. 인하대 일대가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향후 오이도에서 수원역까지 연장되면 진짜 수인선이 된다.

서울 관악구와 금천구 아파트 가격은 서울 평균을 한참 밑돈다. 하지만 올 5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서울 금천ㆍ관악구를 지나 강남까지 이어지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이들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서 강원도 원주까지는 차로 1시간 20분 거리다. 하지만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23분으로 줄어든다. 원주-서울 출퇴근도 가능하다. 원주기업도시는 2년 전부터 이 도로 때문에 부동산 값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광명을 잇는 고속도로가 올 4월 개통한다. 차로 35분 거리가 15분으로 절반 이상 준다. 이 도로가 착공되던 2013년 한차례 부동산 값이 올랐지만 경기 둔화로 이후 잠잠하다. 그래서 주목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