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고위직 부동산의 비밀 : 산 땅, 판 땅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역으로 ‘똘똘한 한 채’ 집중도를 높였다.

고위공직자 부동산 분포에도 변화가 확인됐다. 규제의 영향으로 사고파는 건수는 적었지만 처분할 곳과 매입할 곳을 골라내 움직였다. 대한민국 고위직 2394명의 지난 1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출처: 공직자 재산공개)

고위직 부동산 실거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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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없는 지역은 1년간 고위직의 부동산 거래가 없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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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들어온 동네 Top 5

지역 순수 증가
(매입 - 매도)
매입 매도
서울시 용산구 83.8억 83.8억 0
서울시 서초구 53.3억 104.7억 51.4억
서울시 송파구 50.6억 65.3억 14.7억
서울시 강남구 35.7억 105.9억 70.3억
서울시 종로구 26.9억 38.9억 12.0억

용산이 급부상했다. 지난해 갖고 있던 용산 부동산을 처분한 고위직은 아무도 없었다. 새로 사서 들어온 이들만 있다. 총 83억원 어치다.

거래는 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많았다. 이곳에 있던 고위직 재산 70억원이 빠져 나가고 106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팔고 나간 동네 Top 5

지역 순수 감소
(매입 - 매도)
매입 매도
부산시 중구 -24.5억 0 24.5억
경기 안양시 동안구 -23.6억 2.9억 26.6억
경기 성남시 분당구 -21.1억 42.7억 63.7억
서울시 강동구 -18.9억 8.7억 27.6억
서울시 구로구 -17.9억 2.8억 20.7억

부산 중구에서 24억5000만원이 빠져나가 '고위직이 팔고 나간 동네' 1위가 됐다. 매도 건수는 많지 않지만, 윤종서 중구청장이 보유했던 상가를 23억원에 매각한 영향이 컸다.

안양시 동안구도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피스텔, 김영문 관세청장이 아파트를 처분하는 등 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주택 매도가 1위 전해철, 단기간 차액은 이정현

지난해 가장 비싼 주택을 판 이는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었다.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143.26㎡)를 22억원에 매도했다고 적었다. 전 의원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04년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이 아파트를 6억9466만원에 분양받았다고 신고했다. 15년 만에 15억원의 차익이다. 2003년 5월 분양한 도곡렉슬 아파트는 '47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정현 의원(무소속)은 비교적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실현했다. 이 의원 배우자 명의로 2015년 9억3500만원에 매입한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아파트(135.37㎡)를 지난해 14억2000만원에 팔았다. 3년 만에 산값보다 4억8500만원 오른 값에 매도한 것이다.

발행일 :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