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4#김수희 대표의 이윤택 성폭력 첫 미투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페이스북에 미투 태그를 달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10여 년 전 연희단거리패에 있을 때 연출가 이윤택이 여자 단원을 방으로 불러 부적절한 안마를 시켰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첫 폭로 이후 봇물 터지듯 미투가 이어졌다. 성폭행 피해를 고발한 이도 있었다.
이윤택 성추문을 시작으로 연극, 공연계 미투가 쏟아져 나왔다.
원로 연출가 오태석, 뮤지컬 대부 윤호진 등도 가해자로 지목돼 신작 공연을 취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윤택은 2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행, 관습적으로 생겨난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면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다.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연희단거리패도 창단 32년만에 해체했다.
2018.02.20#부메랑이 된 기자회견
기자회견 직후 연극배우 김지현은 이윤택에게 성폭행 당해 임신중절수술까지 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투에 동참했다.
기자회견을 보고 분노해서다.
배우 겸 연출가 오동식은 연희단거리패가 이윤택 사과 기자회견을 사전 리허설 했고, 더 불쌍한 표정을 짓는 연습을 하는 등 방어 대책을 세웠다며 내부고발했다.
2018.02.22#오동식도 폭력 가해자로
연희단거리패의 용감한 내부고발자 역할을 했던 오동식도 가해자로 지목됐다.
후배 단원, 청주대 학생들에 폭언과 폭행을 퍼부었다는 고발이 이어졌다.
2018.02.23#'천만요정' 오달수도 가해자로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오달수를 지목하는 미투가 23일 기사 댓글에 등장했다.
26일엔 익명의 피해자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연극배우 엄지영이 27일 JTBC 뉴스룸에서 실명으로 성추행 피해를 고발하자 사과문을 냈다.
2018.02.23#"언제 터지나 기다렸다" 조재현 지목
배우 최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투 태그와 함께 조재현의 프로필을 올리고 "언제 터지나 기다렸다"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이후 "찾아와서 죽인다고 협박"해 글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최율의 첫 미투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조재현은 여러 피해자들에게 지목을 받은 뒤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하고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2018.03.21#구속영장 청구된 이윤택
서울지방경찰청이 상습강제추행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이윤택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즉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중죄에 해당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받고 있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 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죄를(죄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2018.03.23#이윤택, 미투 38일만에 구속
서울중앙지법은 상습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수, 추행 정도와 방법 및 기간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므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피해자 17명이 처벌을 요구한 범죄 사실은 총 62건. 경찰은 그중 2013년 성범죄 친고죄 폐지 이후에 발생한 24건만 처벌 가능한 범죄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