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는 화려한 완제품이 주목받지만, 실제로 그 안에 녹아든 기술을 갖추고 생태계를 좌지우지하는 숨은 승자들이 있습니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CEO는 "데이터 중심 기술 혁신을 선보이겠다"며 자율주행,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에 녹아든 인텔의 기술을 소개했죠.
인텔과 자율주행 기술 경쟁 중인 엔비디아도 자동차 전시홀에 대형 부스 차리고 도요타, 바이두 등과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에서 쌓은 연산처리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죠. 엔비디아 부스에는 300km/h가 넘는 무인 레이싱카가 전시되기도 했지요.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율주행 프로세서 자비에를 소개하면서 "3~5년 이내에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초연결 시대의 동맥, 축적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 5G 기술을 가진 이들도 승자입니다. CES는 5G를 기조연설 주제에 넣었죠. 5G는 4G LTE 대비 280배 빠릅니다. 5G가 되어야 반응속도가 빨라 자율주행차가 가능하고 스마트시티 구축도 원활해집니다.
퀄컴은 "삼성전자·LG전자·구글·HTC·소니가 퀄컴의 5G 무선주파수(RF) 프런트 엔드 솔루션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초연결 시대 주도권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네요.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하이언챙(Heian Zheng)씨는 "자세히 살펴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승자들이 많더라.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했던 것처럼 올해 CES에도 숨은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주목해서 봤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