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사람들

尹 중매로 결혼까지 했다…尹사단 막내 이원모

  • @SBS 8뉴스 캡처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다. 1980년 1월 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8년 대일외고 졸업 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 법조계 주류로 통하는 ‘외고-스카이’ 라인으로 통한다.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37기로 수료했다. 2008년 검사 임관 후 2년 뒤인 2010년 대전지검에서 주진우 검사(현재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와 호흡을 맞췄다. 이후 근무지마다 윤석열 사단과 인연으로 이어졌다. 2012년 윤석열 대통령의 중매로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의 차녀 신지연씨와 결혼했다. 

     

    201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발탁되면서 정·재계 굵직한 수사에 몸담게 된다.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의혹 수사에 참여해 당시 특수2부 차석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눈에 들었고, 이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서도 이복현 금감원장과 손발을 맞췄다. 문재인정부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 검찰총장이 갈등을 벌이던 이른바 ‘추·윤 정국’ 당시 단행된 인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대전지검 형사3부로 전보되자 수석검사로 데려갈 만큼 이복현 금감원장이 총애했다고 한다. 


    같은 시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의 명운을 걸고 시작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수사에도 파견되며 ‘윤석열 사단’ 막내 기수에서 ‘믿을 맨’ 역할을 했다. 이원모는 윤 대통령이 사퇴한 직후 법복을 벗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끝까지 그를 따른다.


  • @대검찰청

     

    부산지검에서 초임 검사 시절을 보내던 이원모(위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는 2009년 7월 검찰 인터넷방송의 제2기 검사방송 요원으로 선발된다. 당시 7명 모집에 30여명이 몰려 4.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검찰방송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검사 앵커는 일약 간판스타로 떠오르는 때였다. 이는 곧 선배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가 된다. 이원모는 한 달간 전문 아나운서로부터 발성과 발음, 표정 등의 훈련을 받은 뒤 수사 현장과 지방검찰청을 소개하는 검찰포커스 진행자로 활동했다. 덕분에 한 달에 두 번씩 방송 촬영을 위해 부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은 필수였다.


    고경순 검사장은 2015년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 시절 ‘법률신문’ 기고 글에서 이원모에 대해 “외모도 업무도 모두 수려한 젠틀맨”이라고 표현했다. 이원모는 2011년 대검찰청 문화예술동호회 배우로도 활동했다. 같은 해 3월 법조인과 자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을 그려낸 연극 ‘굿 프라시큐터스’(Good Prosecutors)에서 열연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김준규 검찰총장과 박용석 대검 차장,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 이완규 대검 형사1과장 등 검찰 수뇌부가 관심을 갖고 관람했다.

  • @YTN 캡처

    이원모는 2008년 2월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2월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2부에서 일선 수사를 벌였는데 당시 특수부 출신의 유성열 형사2부장에게 도제식으로 수사기법을 전수받았다. 이 시절 이원모는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횡령·주가조작으로 185여억원을 가로챈 기업사냥꾼 일당, 공사 수주 대가로 뇌물을 챙긴 천안시 간부, 역시 청탁성 대가로 뇌물을 받은 천안동남서 모 간부를 재판에 넘기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12년 2월 수원지검에서도 수사를 이어갔으며 2014년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1년 6개월여 간 유학한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 취득 후 귀국했다. 2015년 8월 서울중앙지검에 전보되면서 비로소 정치·경제적으로 굵직한 사건을 잇달아 맡게 된다.

     

    2016년 1월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에 합류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은 안전성 실험과 검증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로 특수팀은 같은 해 11월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에게 징역 20년을 구형(1심에서 징역 7년 선고. 2017년 1월 6일)하고, 옥시의 사과와 배상을 끌어냈다. 이 성과로 특수팀은 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이 주는 2016년 올해의 법조인상을 받았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원모는 2017년 11월 특수2부 차석검사로 있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 수사에 합류한다. 당시 특수2부는 MB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했고, 후일 송경호 부장검사와 함께 공판검사로도 이름을 올려 공소유지를 담당했다. 해당 수사 공판검사로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도 있다. 이때 이원모는 수사능력을 인정받아 이복현 원장과 가까워진다.


    2019년 3월에는 대구지검에서 파견 형태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합류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및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 수사에 참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래도록 공을 들인 수사로, 이원모의 합류는 윤석열·한동훈·송경호·이복현 등이 속한 특수부 사단의 막내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오른 2019년 7월 직후 인사에서 이원모는 대구지검에서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전보돼 다시 서울로 온다. 이후 추·윤 사태 속에서 단행된 2020년 8월 인사에선 대전지검으로 전보된다. 당시 대전지검 형사3부장이던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원모를 형사3부 수석검사로 데려갔다는 얘기가 있다. 이원모는 2020년 11월 대전지검 형사5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사건에 파견 형식으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