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전용 궁금하지만 물어볼 데 없는 양육 노하우

‘양육계 MBTI’ 5가지 기질별 육아법

‘기질 육아’란?

  • 성격유형검사(MBTI)가 대세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건데요, MBTI를 통해 알아내는 건 처한 환경이나 감정 상태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성격’입니다. 시기나 상황에 따라 같은 사람이 검사해도 다른 결과(유형)가 나오는 이유죠.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본질적 특성을 알 수는 없을까요? 그건 기질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선 기질을 ‘타고난 성격적 특성’으로 정의합니다. MBTI가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주로 묻는다면, 기질 검사는 심리·생물학적 인성모델에 기초해 유전적 경향성을 검사하고 측정하죠. 


    양육자가 아이를 이해하는 데엔 성격보다 기질을 파악하는 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이유입니다. 성격은 변하기도 하거니와 아직 형성 중인 상태인데 반해 기질은 타고난 특성으로, 아이의 성장 과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니 말입니다. 


    hello! Parents는 자체 개발한 기질 분석 솔루션을 기반으로 2018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그로잉맘과 함께 기질별 아동의 특징과 그에 따른 육아법을 살펴봤습니다. 



  • 그로잉맘은 기질을 크게 ▶자극추구 특성(빨강) ▶위험회피 특성(파랑) ▶사회적민감성 특성(노랑) ▶몰두/성취지향 특성(분홍) ▶감각민감 특성(초록) 총 5가지로 분류합니다. 각 기질을 5가지 색상 블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내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그로잉맘에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방대한 검사를 하지만, 간이 테스트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테스트는 만 3~9세(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기질을 알아보기 적합합니다.


    체크리스트의 문항을 보고 ‘Yes’에 해당하는 문항에 표시합니다. 표시한 문항의 색깔을 모아,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이 강한 지 확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성향 아이의 기질적 특성과 육아법을 확인하는 식으로 이 콘텐트를 활용하세요. 분명 이전보다 아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아이는 여러 기질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판단해선 안 됩니다. 어떤 특성이 많거나 적다고 해서 특별히 좋거나 나쁜 게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 기질과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변화 여부입니다. 기질은 유전적 속성이 강합니다. 환경이나 후천적인 노력으로 변하기 쉽지 않죠. 보다 고유한 특성입니다. 반면 성격은 환경이나 노력에 의해 변할 수 있어요. 


    기질과 환경, 노력 등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게 성격입니다. 우리가 결과적으로 마주하는 건 기질보다는 성격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오해합니다. 기질이 변한다고요. 기질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힘이 생기면, 그게 달라진 성격으로 나타나는 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죠. 


    여전히 어려우시다고요? 그렇다면 블록에 비유해서 설명해볼게요. 기질은 하나 하나의 블록 조각으로 볼 수 있어요. 어떤 아이는 빨간 블록을 많이 가지고 있고, 초록과 노랑은 적게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는 파란 블록과 분홍 블록이 많고, 노란 블록은 적고요. 


    블록은 이리저리 쌓다 보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죠. 이게 바로 성격입니다. 어떤 아이는 자동차 모양을, 어떤 아이는 성 모양을 만들죠. 블록을 쌓는 단계는 성격발달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요. 


    성격 발달은 살아가는 내내 이뤄져요. 그런데 특히 유아기에서 청소년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자동차가 될지, 성이 될지가 결정되거든요. 큰 골격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타고난 기질을 바꿀 순 없지만, 강점을 살리고 행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며 좋은 성격을 만들 수 있다”며 “아이가 성격이라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육자는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다른 모든 정보가 그렇듯 양육에 관한 정보 역시 도처에 널렸습니다. 너무 많아서 문제죠. 하지만 제 아무리 유명한 육아법이라도, 내 아이에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99명에게 통해도 안 통하는 아이가 1명 있을 수 있죠. 그리고 바로 그 1명이 내 아이일 수 있고요. 육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입니다. 


    기질을 아는 게 중요한 이유도 그래서죠. 이다랑 대표는 “아이의 기질을 알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본인만의 양육법을 찾아나갈 수 있다” 고 말합니다. 기질을 알면 양육자의 불안도 잠재울 수 있습니다. 낯선 곳에 처음 간 아이가 지나치게 흥분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다고요? 자책하지 마세요. 양육자가 잘못 훈육해서가 아닐 수 있어요. 아이가 겁이 많은 기질이라서 그런 걸 수 있으니까요. 


    그로잉맘에선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면 이런 것들이 좋다고 정리해 놓았습니다. 


    ① 우리 아이 맞춤형 육아법을 찾을 수 있어요. 

    ② 아이가 보이는 행동의 원인을 알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요. 

    ③ ‘나 때문인가?’라는 양육자의 죄책감은 줄이고, 자신감은 높일 수 있어요. 

    ④ 아이와 양육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측할 수 있어요. 

    ⑤ 아이에게 필요한 걸 인지해 시간 대비 효율적인 육아를 할 수 있어요. 

기질별 양육법


  • 자극 추구 높은 아이의 특성은 


    새로운 자극과 환경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요. 호기심이 많아 탐색을 즐기고요.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면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에요. 신이 나면 주체가 안 될 만큼 과도한 열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활동에는 쉽게 싫증을 내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어하죠. 

    이런 특성이 높은 아이는 에너지가 워낙 많다 보니, 양육자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끼실 거예요. 새로운 자극을 만나면 흥분도가 높아져, 아이를 기다리게 하거나 집중하도록 만드는 게 어렵기도 할 거고요. 하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능동적이라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도 많이 갖고 있어요. 


    이렇게 양육하세요


    ① 고음보다 저음으로, 간단명료하게 말하세요. 

    아이가 스스로 표출하는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양육자가 소리를 높여 말하면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아요. 이런 아이들은 자극에 대한 반응도가 높아 주의가 산만한 편입니다. 짧고 명료하게 말하세요. 길게 말하는 건 효과가 없거든요.

    핵심 메시지도 맨 앞에 말하세요. “여기서 이러면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안 되는 이유를 뒤에 말해주는 거죠. 이 특성의 아이에게는 “OO이 정말 신나 보인다”는 식의 공감하는 말을 해주면서 행동 변화를 요구하면 좋아요. 다만, 서두가 길면 집중력이 떨어지니, 메시지를 먼저 던진 뒤 공감을 해주세요. 


    ② 습관처럼 “안돼”라고 말하고 있지 않나요?  

    이런 아이들은 호기심과 욕구가 많아 위험한 행동도 서슴없이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짜증도 심하게 내고요. 양육자가 “안돼”, “하지마” 같은 말을 자주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혹시 이 말을 너무 자주하는 건 아닌가요? 

    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습관처럼 하고 있진 않은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작 “안돼”라는 말이 힘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에 하나마나한 말이 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볼게요. 아이가 엄마의 소지품 주머니를 열어 이것저것 만지작거립니다. “하지마”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하던 일을 합니다. 양육자가 보기에도 딱히 위험해보이진 않습니다. 양육자도 한 발 물러섭니다. “살살, 거기서만 해”라면서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안돼”라는 말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③ 감정을 행동이 아니라 언어로 표현하게 하세요. 

    자극 추구가 높은 아이들은 욕구가 많고 분명합니다. 게다가 행동도 빨라요.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행동이 앞서죠. 감정이 행동으로 나오는 겁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떼를 부리고,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는 “하지마”라고 행동을 제한하는 데 그쳐선 안 됩니다. 감정을 행동이 아니라 언어로 바꿔 표현하는 법을 함께 알려줘야 해요. “소리지르지 말고, ‘주세요’라고 말해야지”라는 식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주세요. 


    자극 추구 낮은 아이는요?


    자극추구가 낮은 아이는 새로운 환경과 자극에 강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요. 그렇다고 소심하거나 겁이 많은 게 아닙니다. 단지 반응이 강하지 않은 것뿐이에요. 

    양육자 입장에서는 아이의 이런 반응이 미적지근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또 아이의 흥미와 관심 영역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아이들은 행동 범위가 넓지 않고, 예측이 가능합니다. 환경 변화에도 크게 영향 받지 않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처해진 상황에 안정적으로, 수월하게 적응한다는 강점이 있답니다. 


  • 위험 회피 높은 아이의 특성은 


    낯선 자극과 환경에 불안을 많이 느낍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무섭거나 두려운 자극이 아닐지라도, 아이는 낯설다는 이유로 두려워할 수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낯가림도 심할 거고요. 그렇다 보니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이 낮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쓰니까요. 또래 아이들과 같은 강도의 활동을 해도 쉽게 지치고 짜증내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양육자 입장에선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너무 많이 느끼는 건 아닌지, 지나치게 소극적인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신중하고 조심성이 많다는 장점이 있어요. 무언가를 시작할 땐 적응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익숙해지면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답니다. 성장 과정에서 성취 경험이 쌓이고,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아이의 강점이 더 빛날 거예요. 


    이렇게 양육하세요 


    ① 울며 떼쓰지 말고, 말로 하라고 알려주세요. 

    이런 아이들은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양육자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양육자 입장에선 걱정도 되고, 힘에 부치기도 할텐데요. 하지만 무서운 감정이 드는 건 잘못은 아니잖아요. “뭐가 무섭다고 그러는 거야!”라며 윽박지르지 마세요. 효과 없는 외침일 뿐입니다. 

    아이의 감정에 대해 지적하기 보다 감정을 표현한 행동에 대해 얘기하세요. “무섭다고 이렇게 떼쓰면 안돼” “’무서워’라고 말로 할 수 있잖아” 이렇게요. 무서운 마음이 잘못된 게 아니라 울면서 고집 부리는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분명하게 전달하는 겁니다. 

    아이가 바람직한 방식으로 두려움과 불안을 표현한다면, 수용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야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빨리 전달된다는 걸 알고, 행동을 바꿔나가겠죠? 


    ② 아이를 공포에 질리게 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겁을 주거나 공포를 조장하는 방식으로 훈육하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혼자 방에 두거나 구석에 서 있게 하는 식으로 벌을 주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볼게요. 위험 회피가 높은 아이들은 이럴 때 공포스러운 감정에 압도돼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정작 양육자가 전달하려는 중요한 메시지는 전달되지 않아요. 

    역으로 아이를 거실에 두고 양육자가 방에 들어가는 방법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양육자 본인의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목적도 있겠죠. 하지만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에겐 오히려 불안만 자극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망태 할아버지한테 잡아가라 그런다”와 같은 말도 순간 효과가 있어 보일 순 있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수용한 게 아니라 ‘망태 할아버지’가 무서워서 문제 행동을 그친 것일 뿐이거든요. 이런 방식은 일상에서 아이의 불안 수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③ 용기를 북돋는 말을 해주세요. 

    아이에게 평소 용기를 내면 해낼 수 있다고 자주 얘기해주세요. 아이가 겁을 내는 상황이라면 처음엔 “그래, 무서울 수 있어”라며 아이의 두려움에 공감하시고요. 그 다음 “누구나 처음엔 긴장하는 거야. 하지만 우리 OO이는 결국 해낼 걸?” 이렇게 아이의 가능성을 일깨워주세요. 아이가 시도 끝에 두려움을 극복하면 “지난 번에는 무서워하더니, 이번엔 해냈네”라며 아이의 성장을 칭찬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위험 회피 낮은 아이는요? 


    이런 아이는 낯선 환경에서도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활동적이거나 에너지가 많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맞닥뜨렸을 때 회피하는 정도가 낮은 걸 뜻하죠.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 있어 두려움을 별로 느끼지 않으며, 적응도 수월하게 하는 편이에요. 반면 긴장도가 낮으니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 있어요. 미리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우는 능력도 약해 도움이 필요합니다. 


  • 사회적 민감성 높은 아이의 특성은


    사회적 민감성이란 타인과의 관계나 감정에 영향을 쉽게 받는 걸 의미하는데요.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해 감정 표현을 잘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대한 욕구도 커요. 따라서 규칙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등 사회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타인의 의도나 신호를 잘 알아채, 소위 말하는 눈치 빠른 행동을 잘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만큼 눈치도 많이 봅니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의 양육자라면 평소 아이가 “엄마, 기분 안 좋아요?” “아빠 피곤해요?”와 같이 표정 살피는 말을 하는 걸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눈치를 보다 보면 주변에 휘둘리기 쉬워 정작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이 내면에 욕구 불만이나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아요. 


    이렇게 양육하세요 


    ① 눈치 100단 아이에게 말려들지 마세요.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는 타인에 대한 친밀감이 높고, 눈치가 빠릅니다. 양육자가 훈육하려고 마음 먹으면, 아이는 상황을 모면하려고 할 겁니다. 양육자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훈육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이럴 때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합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확한 훈육은 꼭 필요합니다. 아이와의 관계는 원하는 걸 해준다고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규칙이나 경계를 두고 훈육할 때 아이는 더 안정감을 느끼거든요. 훈육하기 전 아이가 어떻게 나올지 미리 생각해보고 전략을 세우세요. 정말 중요한 훈육이라면 아이가 어떻게 나오든 흔들리지 말고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② 사랑을 담보로 하는 멘트는 금물입니다. 

    누구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부모의 사랑에 큰 의미를 둡니다. “자꾸 이러면 네 엄마(아빠) 안 할 거야”와 같이 애정을 담보로 하는 말은 하지 마세요. 훈육 후 양육자가 오랜 시간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금물입니다. 애정과 관계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 훈육 효과는 사라집니다. 

    감정이나 관계에 대한 언급은 빼고, 본질만 강조하세요. 훈육을 마무리하는 멘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네가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이 행동이 옳지 않아서야” “엄마(아빠)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어”와 같이 관계에 변함이 없다는 걸 인지시켜준다면 훈육 효과는 높아질 겁니다. 


    ③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기본적으로 타인지향적 특성을 갖고 있어 친구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실제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자기 표현에 대한 욕구도 강하죠. 타인지향과 자기표현이라는 어찌 보면 상충되는 가치를 추구하면서 아이는 남몰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수 있어요. 

    아이에게 “너도 싫다고 해”라고 가르친다 해도, 아이가 또래 관계에서 거절을 실행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래서 양육자는 아이가 자기 욕구를 표출하도록 연습시켜야 합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어보세요. 자기를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겁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권하며 “원하지 않으면 거절해도 돼”라고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게 처음엔 자기 표현을 하는 걸 어려워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경험이 꾸준히 쌓여야 또래 관계에서 힘이 생길 수 있답니다. 


    사회적 민감성 낮은 아이는요?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거나 상대에게 맞춰주기 보단, 자기 욕구에 충실한 모습을 보입니다. 주변 자극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편이죠. 하지만 타인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서투른 모습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사회성이나 공감 능력이 낮은 건 아닙니다. 평소 아이가 감정이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게 가르쳐주세요. 


  • 몰두·성취 지향 높은 아이의 특성은 


    집단 내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성향의 아이입니다. 목표 자체가 매우 높고,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기도 해요. 뜻대로 되지 않으면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도하죠. 

    아이가 한 번 집중하면 멈추게 하거나 다른 활동으로 전환시키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요. 융통성이 별로 없고, 실패했을 때 좌절도 심하게 해 때론 난감하다는 생각도 들 겁니다.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고요. 

    하지만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 목표한 바를 이뤄내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요. 아이가 너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옆에서 다독여준다면 아이는 더욱 발전할 겁니다. 


    이렇게 양육하세요 


    ① 무리한 목표를 제시하지 마세요. 

    이런 아이들은 잘하지 못할까 봐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실패하면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립니다. 가뜩이나 부담도 크고 스트레스 수준도 높은데, 목표까지 과도해선 안됩니다. 아이를 더 스트레스 상황에 몰 수 있어요. 

    몰두·성취 지향이 높은 아이를 보면 양육자는 욕심이 납니다. 아이가 해내니, 자꾸 높은 목표치를 권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런 아이는 완벽하게 성취했을 때 느끼는 만족을 원합니다. 양육자가 자꾸 높은 목표를 내밀면 아이는 성취감을 얻지 못한 채 허덕이다 어느 순간 무기력해질 수 있어요. 


    ② 안 된다고 짜증낼 땐 이렇게 말해주세요. 

    목표치는 높지만 스스로 해내기 버거울 때 아이가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양육자는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겠어”라며 아이를 설득하려고 하죠. 

    하지만 아이가 이기고 싶어하는 감정은 잘못된 게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의 이런 감정보단 감정에 따른 행동을 지적해줘야 합니다.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돼서 속상하구나. 그렇다고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는 건 옳지 않은 행동이야”라고요. 


    ③ 게임에서 진 뒤 쿨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게임이나 놀이를 하다가 아이가 승부욕이 넘칠 땐 적당히 져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단순히 아이에게 져주기만 하라는 게 아닙니다.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를 축하해주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져서 아쉽지만 정말 재미있었어, 한판 더할까?” “OO이 이겨서 축하해”라고 반응해보세요. 그런 부모를 보며 아이는 자신이 패배했을 때 실망이나 좌절을 어떻게 조절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됩니다. 


    몰두·성취지향 낮은 아이는요? 


    특유의 유연함과 융통성을 갖고 있어요. 안 되는 걸 반복하기 보단 다른 활동으로 쉽게 전환하죠. 좌절감은 낮고, 만족감은 높은 편이에요.   

    이런 아이는 끈기나 성취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고요? 걱정 마세요.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종합해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물론 아이가 반복적으로 시도해 성취하는 연습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죠? 


  • 감각 민감 높은 아이의 특성은 


    같은 공간과 상황을 경험해도 훨씬 큰 감각적 자극(청각·시각·촉각·미각·후각)을 느낍니다. 예민하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일도 많아요. 작은 소리에도 쉽게 잠에서 깨거나, 작은 맛이나 냄새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죠. 이런 경우 아이는 양육자에게 사소한 것까지 요구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불편을 언어로 표현할 능력이 부족할 땐 짜증을 내고요. 

    하지만 예민한 만큼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걸 잘 발견해요. 창의적인 성향도 높아 예술 분야에 재능도 많습니다. 아이의 까다로운 특성을 남다른 강점으로 이해해주세요. 


    이렇게 양육하세요


    ① 되도록 수용하다 가끔 거절하세요. 

    이런 특성의 아이를 둔 양육자는 대부분 육아 초기부터 지쳐있어요. 아이의 요구가 너무 많아서인데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보단, “참아보자”라며 부탁 아닌 부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는 불편함이 해결되지 않으니 더 심하게 떼를 쓰죠. 

    이럴 땐 우선 아이의 욕구를 최대한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며 신뢰를 쌓는 겁니다. 그러다 더 이상 받아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거예요. 그럴 땐 “엄마(아빠)가 네 요구를 되도록 들어주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안 되는 일이야”라고 알려주세요. 그럼 아이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순간을 견뎌보려 할 겁니다. 이런 연습이 반복되면 아이는 사회에서도 자신이 겪는 불편한 상황에 대해 올바른 방법으로 양해를 구할 수 있을 거예요. 혹은 잘 참아낼 수도 있고요. 


    ② 불필요한 자극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아이의 발달을 위해 일부러 여러 자극을 경험하게 해주려는 양육자가 많은데요. 자극이 예민한 아이라면 이런 상황에 노출하는 걸 삼가야 합니다. 아이를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한 뒤 훈육하는 상황을 만드는 건 긁어 부스럼입니다. 욕심을 냈다가 오히려 아이가 고집스러워질 수 있어요. 


    ③ 조절력을 키워주세요. 

    어쩔 수 없이 자꾸 마주하는 불편한 감각 자극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주세요. “불편한 걸 잠깐 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당장 불편한 감정을 없앨 순 없어도, 통제하면서 조절력을 키우게 됩니다. 


    감각 민감 낮은 아이는요?

    생소한 감각적 자극을 주는 놀이나 재료에도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긴장도가 낮습니다. 다만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민첩성이 부족할 수 있어요. 또 세밀하게 조작하는 영역은 어려워할 수 있으니 참고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