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지만 물어볼 데 없는 양육 노하우

‘양육계 MBTI’ 5가지 기질별 육아법

‘기질 육아’란?

  • 성격유형검사(MBTI)가 대세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건데요, MBTI를 통해 알아내는 건 처한 환경이나 감정 상태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성격’입니다. 시기나 상황에 따라 같은 사람이 검사해도 다른 결과(유형)가 나오는 이유죠.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본질적 특성을 알 수는 없을까요? 그건 기질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선 기질을 ‘타고난 성격적 특성’으로 정의합니다. MBTI가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주로 묻는다면, 기질 검사는 심리·생물학적 인성모델에 기초해 유전적 경향성을 검사하고 측정하죠. 


    양육자가 아이를 이해하는 데엔 성격보다 기질을 파악하는 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이유입니다. 성격은 변하기도 하거니와 아직 형성 중인 상태인데 반해 기질은 타고난 특성으로, 아이의 성장 과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니 말입니다. 


    hello! Parents는 자체 개발한 기질 분석 솔루션을 기반으로 2018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그로잉맘과 함께 기질별 아동의 특징과 그에 따른 육아법을 살펴봤습니다. 



  • 그로잉맘은 기질을 크게 ▶자극추구 특성(빨강) ▶위험회피 특성(파랑) ▶사회적민감성 특성(노랑) ▶몰두/성취지향 특성(분홍) ▶감각민감 특성(초록) 총 5가지로 분류합니다. 각 기질을 5가지 색상 블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내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그로잉맘에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방대한 검사를 하지만, 간이 테스트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테스트는 만 3~9세(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기질을 알아보기 적합합니다.


    체크리스트의 문항을 보고 ‘Yes’에 해당하는 문항에 표시합니다. 표시한 문항의 색깔을 모아,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이 강한 지 확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성향 아이의 기질적 특성과 육아법을 확인하는 식으로 이 콘텐트를 활용하세요. 분명 이전보다 아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아이는 여러 기질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판단해선 안 됩니다. 어떤 특성이 많거나 적다고 해서 특별히 좋거나 나쁜 게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 기질과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변화 여부입니다. 기질은 유전적 속성이 강합니다. 환경이나 후천적인 노력으로 변하기 쉽지 않죠. 보다 고유한 특성입니다. 반면 성격은 환경이나 노력에 의해 변할 수 있어요. 


    기질과 환경, 노력 등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게 성격입니다. 우리가 결과적으로 마주하는 건 기질보다는 성격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오해합니다. 기질이 변한다고요. 기질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힘이 생기면, 그게 달라진 성격으로 나타나는 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죠. 


    여전히 어려우시다고요? 그렇다면 블록에 비유해서 설명해볼게요. 기질은 하나 하나의 블록 조각으로 볼 수 있어요. 어떤 아이는 빨간 블록을 많이 가지고 있고, 초록과 노랑은 적게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는 파란 블록과 분홍 블록이 많고, 노란 블록은 적고요. 


    블록은 이리저리 쌓다 보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죠. 이게 바로 성격입니다. 어떤 아이는 자동차 모양을, 어떤 아이는 성 모양을 만들죠. 블록을 쌓는 단계는 성격발달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요. 


    성격 발달은 살아가는 내내 이뤄져요. 그런데 특히 유아기에서 청소년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자동차가 될지, 성이 될지가 결정되거든요. 큰 골격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타고난 기질을 바꿀 순 없지만, 강점을 살리고 행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며 좋은 성격을 만들 수 있다”며 “아이가 성격이라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육자는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