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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일까?’ 게임 걱정하는 양육자 위한 가이드

  • 게임 하는 아이를 보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학업에 지장을 주진 않을지, 혹여 게임 중독에 이르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그러나 걱정은 조금 내려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학계에선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중독’보단 ‘과몰입’이라는 표현을 주로 쓰는 이유죠.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 과몰입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중고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게임 과몰입에 빠진 아이들의 60% 가량이 별다른 의학적 조치 없이도 몇 년 후 정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사 대상자 2000명 중 5년 내내 과몰입 증상을 보인 아이는 11명에 불과했는데요, 이 아이들조차 마약이나 약물 중독 같은 병적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지극히 평범해서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 과몰입은 지속되지 않고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병리적 중독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과몰입의 주된 원인은 게임 자체가 아니다”라고 했죠. 양육자의 과잉 간섭이나 무관심, 학업 스트레스 등 사회심리적 환경이 원인이라는 얘깁니다. 


    또한 게임에는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잘만 활용하면 스트레스 해소와 창의력·문제해결력 향상 등 긍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아이가 게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육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hello! Parents(헬로 페어런츠)는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와 게임 이용에 대한 가이드를 정리했습니다. 


    스크린(영상)스마트폰에 이은 미디어 리터러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데요. 이번 가이드 콘텐츠에는 아이에게 추천해줄 만한 게임, 일러둬야 할 안전 수칙, 과몰입 막는 법 등의 정보가 담겼습니다. 

    < 도움 및 감수 > 

    · 김광희 경기 서촌초 교사(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운영위원) 

    · 박유신 서울 석관초 교사(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장) 

    · 이우영 안산 양지초 교사(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운영위원) 

  • 게임을 할 때도 안전 수칙이 필요합니다.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죠. KATOM은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고,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용료 부과 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① 연령 등급 체크하기 

    게임에도 이용 등급이 있습니다. 전체 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 불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연령 등급을 간과했다간 아이가 폭력적·선정적 게임이나 사행성 오락을 접하게 될 수도 있어요. 아이가 “친구들도 다 한다”며 연령에 맞지 않는 게임을 하려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 양육자는 “이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널 따돌리지 않을 거야. 만약 널 소외시키려 한다면 그 친구가 잘못된 거야”라는 식으로 아이의 불안감을 없애주세요. 


    ② 과금의 위험성 알려주기

    돈 쓰는 걸 유도하는 게임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적군과 아군으로 나뉘어 싸움을 하는 게임의 경우엔 이른바 ‘현질’(현금으로 게임 아이템 구입하는 행위)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현질의 유혹에 넘어갔다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또 게임 화면에 뜨는 광고를 클릭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해주세요. 성인물 사이트나 도박 사이트 같이 생각지도 못한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거든요. 아이가 보아서는 안되는 콘텐츠에 노출될 뿐 아니라 불건전한 애플리케이션이 휴대전화에 설치될 수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돈이 청구되는 피해도 입을 수 있어요. 


    ③ 개인정보 보호하기

    생일이나 나이 같은 개인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넣어 아이디를 만들어선 안됩니다. 비밀번호 관리도 철저히 하라고 얘기해주세요. 집이 아닌 공간에서 게임에 접속했을 땐 반드시 로그아웃 하게 하고, 제대로 로그아웃 됐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④ 모르는 사람이 말 걸면 반응하지 않기

    게임 상에서 누군가가 게임 머니나 아이템을 준다며 접근할 때 반응해선 안 됩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자는 꾐에도 절대 넘어가면 안 되고요. 작은 미끼를 물었다가 범죄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사용자를 신고하거나 차단하는 방법을 숙지하게 하세요. 

    특히 게임한다고 혼내선 안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양육자 몰래 게임을 하게 되겠죠. 게임 상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도움을 구할 수 없고요. 게임에 관해 너그럽고 관대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밀이 없게요. 그래야 만일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⑤ 휴식 취하기

    게임을 지나치게 하면 자칫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습니다. 가상 현실 몰입도가 높은 게임을 오래하면 멀미나 어지럼증 등 신체화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정기적으로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수면이나 식사 시간은 피하도록 규칙으로 정합니다. 게임 도중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하도록 일러두세요. 

    마지막으로 게임 알림은 무음으로 해두세요. 알림을 꺼두는 것만으로도 충동적인 게임 접속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게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우선입니다. 이용 시간과 범위에 대해 사전에 규칙을 정하세요. 양육자가 괜찮은 ‘기능성 게임’을 선별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기능성 게임은 기존 게임이 갖고 있는 재미 요소에 교육, 학습, 훈련, 치료 등의 목적을 접목한 게임을 뜻해요. 게임을 통해 학업 능력과 창의성 향상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겠죠? 

    ① 규칙 정하기

    잠잘 때, 밥 먹을 때, 길을 걸을 때, 공부할 때, 화장실 갈 때 등의 상황에서 게임하지 않도록 교육하세요. 

    또 한가지, 시간을 제한하려고 하지 마세요. “15분만 해” 이란 말 많이 하시죠? 그런데 게임 한 판 하는 데 15분 이상 걸린다면, 아이가 이 약속을 지키기 어렵겠죠? 게임의 특성을 파악해 몇 판까지 허용할 것인지를 정하는 게 더 좋습니다. 

    바른 자세도 지속해서 강조하세요. 게임을 할 때에도 허리를 곧게 펴고, 경추 C자 라인을 유지합니다. 고개를 숙이지 않고, 팔을 들어 스크린과 눈높이를 맞춥니다. 


    ② ‘기능성 게임’ 추천하기

    학습 효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추천해주세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외 기능성 게임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국내 게임에는 한컴 타자연습, 브러쉬몬스터, 샌드크래프트, 버추얼바리스타 등이 있습니다. 국외 게임으로는 아메리카스 아미(America’s Army), 마인크래프트,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 링피트 어드벤처 등이 있고요. 구글 두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교육용으로 좋은 이벤트성 게임을 만들어 배포하거든요. 

    좋은 게임을 사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료 게임에는 대부분 광고가 따라 붙거나 업데이트를 해야 제대로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게임에 대한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게임에 투자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앱 스토어에서 아이의 연령에 적합한 교육용 게임을 검색해 설명과 후기를 꼼꼼히 읽어본 후 구매하면 됩니다. 


    ③ 정정당당한 태도 길러주기 

    게임을 통해 학습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협동 정신이나 절제력, 결과에 승복하는 태도 같은 것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 아이템 구입을 유도하는 게임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런 게임은 아이템을 활용해 레벨을 올리는 데만 집착하게 만들거든요. 만약 이런 게임을 하더라도 욕심을 내려놓고,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그 자체를 즐기는 데 만족해야 합니다. 


    ④ 자녀보호기능 활용하기 

    약속한 시간이 넘도록 게임하거나 부분별하게 돈을 쓰는 걸 막기 위해 자녀보호기능을 설정하세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배포한 2021 개정판 게임이용지도서에는 이런 내용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는데요. 모바일 버전(구글 Android, 애플 IOS, 자녀폰 서비스), PC 버전(그린 I-NET 서비스, 통신사별 인터넷서비스 자녀보호기능,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사별 자녀보호 기능), 콘솔 버전(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스위치, 엑스박스)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설명에 이미지도 첨부돼 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⑤ 다른 놀이나 신체 활동으로 이끌기

    온라인 게임보다 오프라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아이와 앉아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을 같이 하는 걸 추천합니다. 간혹 이런 놀이가 온라인 게임보다 덜 재미있다고 느끼는 아이들도 있을 거예요. 온라인 게임 대신 오프라인 놀이를 하는 데 만족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럴 땐 편을 짜서 하는 스포츠를 해보세요. 아이들은 아군과 적군을 나눠 싸우는 게임을 좋아하거든요. 전투용 장난감을 마련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게임 소설을 알려줄 수도 있어요. 소설 속 선과 악의 대립, 상대를 공격하는 상황 등을 현실에 이입해 비교하는 식의 대화도 나눠보세요. 

  • 이 시기 아이들에게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닙니다. 또래 관계가 매우 중요한 때잖아요. 게임의 캐릭터나 레벨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친구들의 관심 받고 싶어하는 욕구와 맞물리는 건데요, 게임을 통해 인정욕을 채운다는 얘깁니다. 

    게임을 하면서 미래를 그리는 아이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프로 게이머나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거죠. 아이에게 게임이 놀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게임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지 말고, 게임을 소통의 매개체로 삼아 보세요. 우리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① 아이가 하는 게임 이해하기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하면 아이와 갈등의 골만 깊어집니다. 양육자와 관계가 나빠지면 아이는 오히려 게임에 집착하게 될 수 있습니다. 관계 악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요. 물론 반발심도 있고요. 미디어 습관이 환경을 영향을 받는다는 게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양육자가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건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한 번 직접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게임을 하는 심리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아이가 하는 게임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연령에 맞는 게임을 하는지, 게임의 장르는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또 게임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지, 언제 어떤 기기(device)로 게임을 하는지, 최근에 새로운 게임을 시작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기존 게임의 레벨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해보세요. 혼자 하는 게임인지 아니면 함께 하는 게임인지, 게임 커뮤니티 활동까지 이어졌는지 같은 걸 파악하면 아이가 게임을 하는 맥락과 배경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② 비판적 시각 갖게 하기 

    아이가 하는 게임에 대해 충분히 공부했다면, 아이와 게임에 대해 대화해보세요. 양육자가 게임을 했던 경험을 얘기하면 아이도 관심을 가질 거예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성이 강한 게임 내용을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세요. 이에 대한 양육자의 생각도 충분히 얘기해주고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게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됩니다. 게임을 좋아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죠. 

    아이들이 많이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라는 게임이 있는데요, 최전방에서 격투를 벌이는 건 남성 캐릭터고, 여성 캐릭터는 이런 남성 캐릭터를 지원하는 걸로 설정돼 있습니다. 이런 설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세요. 양육자의 생각도 덧붙이고요. 

    이런 얘기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계속하게 하는 유인 장치가 뭘까?”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게임마다 매일 그날 해야 하는 과업을 주거나, 성취에 따른 보상을 주는 걸 짚어주면서요. 그러면 아이는 “게임이 여러 장치를 통해 나를 유혹하고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가 게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다면, 양질의 게임을 취사선택하고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③ 또래 관계 고려하기 

    앞서 설명했듯이 미디어 이용 행태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게임 그 자체보다 다른 문제로 인해 게임을 찾는다는 얘깁니다. 이를테면 양육자의 지나친 간섭이나 무관심, 학업 스트레스 같은 게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엔 또래 관계가 중요하잖아요. 게임을 통해 사회적 유대를 다지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팀을 꾸려 스포츠처럼 즐기거나 게임을 주제로 한 대화에 참여하는 식으로요. 친구들이 모두 게임 얘기를 하는데 낄 수 없다면 아이는 소외감을 느낄 겁니다. 


    ④ ‘현질’ 범위 정하기 

    게임 속 캐릭터는 ‘또 다른 나’입니다. 아이들이 캐릭터의 능력치를 빨리 끌어올리고 싶어하는 이유죠. 현금을 주고 아이템을 구입하는 이른바 ‘현질’을 추천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원할 땐 경제 교육도 할 겸 용돈 안에서 일부 지출하도록 하세요. 얼마까지 쓸지 미리 합의해 정하는 게 좋습니다. 약속을 어길 시엔 자녀보호기능을 활용해 결제를 하지 못하도록 설정을 변경하시고요. 


    ⑤ 자가 진단하게 하기 

    아이 스스로 게임 습관을 체크해보게 하세요. 과몰입하고 있진 않은지, 가상현실에서 쓰는 은어를 일상에서도 사용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만드는 건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이트에 접속하면 게임 이용자 자가 진단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양육자나 선생님과 같이 하는 게 좋습니다.

  • Q1) ‘이 정도면 게임 과몰입 수준’이라고 판단할 만한 지표가 있을까요? 양육자 입장에선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요. 친구들에 비해 게임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고요.

    A1)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자가 진단을 아이에게 권해보세요. 이밖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도 말씀 드릴게요. WHO는 지난 2019년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게임이용장애는 세 가지 증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다른 관심사나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며, 이로 인해 삶에 문제가 생겨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현상이 12개월 정도 지속된다면 게임이용장애로 볼 수 있죠. 만약 과몰입 증세가 있다면 게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게임과몰입힐링센터를 찾으세요.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Q2) 아이가 커서 게임업계 종사자가 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게임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요. 양육자로서 고민이 됩니다. 아이 꿈이 언제 바뀔지 모르고, 장래희망을 명분 삼아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한편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e스포츠 산업이 확실히 커졌잖아요. 아이가 원하는 걸 하도록 밀어줘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2) 프로 게이머나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게임을 많이 해봐야 한다는 주장은 일면 타당합니다. 그럴 땐 단순히 게임만 많이 하기 보단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해주는 건 어떨까요? 캐릭터의 상관관계나 게임 규칙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실제 대학의 게임 전공 학과에선 인문학적인 과목도 개설이 많이 돼 있거든요. 프로 게이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나 게임 교양 서적을 통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정보를 얻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Q3) 유튜브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게임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가 많잖아요. 아이들이 이런 영상을 보다 보면 게임을 하고 싶어질 거고, 과몰입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이런 콘텐츠가 그 자체로 문제 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퀄리티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A3) 대리 체험 측면에서 이런 영상을 보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게임이 아이 연령에 맞는 등급인지 확인하세요. 적당한 언어를 쓰고 있는지도 체크하시고요. 만약 콘텐츠 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면 적당한 범위 안에서 즐기는 건 괜찮을 것 같아요. 아이가 보는 게임 콘텐츠의 적정성을 판단할 기준을 좀 더 알고 싶다면, hello! Parents가 만든 ‘스크린 이용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Q4) 형제를 키우는데 나이 터울이 꽤 납니다. 첫째는 중학생, 둘째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에요. 그런데 둘째가 형이 게임 하는 걸 옆에서 자꾸 구경합니다. 둘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첫째에게 게임을 자제하라고 하는데요. 첫째는 자기가 왜 희생해야 하냐며 짜증을 많이 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4) 첫째와 둘째의 시간과 공간을 분리해보세요. 둘째가 없을 때 첫째가 게임을 하거나(시간 분리), 첫째가 자기 방에서 게임을 하는 식(공간 분리)으로요. 그래야 둘째가 영향을 덜 받을 테니까요. 첫째에겐 개인 스마트폰이 아닌 PC나 콘솔 게임을 한 후엔 반드시 로그아웃을 하라고 일러두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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