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4월 25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4/25/9866f29c-fc4e-4fd9-ad4a-3d0a95d53514.jpg.thumb.jpg/_ir_432x244_/aa.jpg)
온국민 잠설친 수퍼 손데이, EPL 득점왕 됐다
흥민 아부지, 아드님 ‘월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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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가 정말 무겁네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인데 제 손 안에 있네요. 믿을 수 없습니다(EPL 득점왕 손흥민)”
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Golden boot).
토트넘 손흥민은 23일 열린 2021~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2골을 몰아쳐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후반 25분 케인~모우라 패스를 이어 받아 22호골을 뽑아냈고, 5분 뒤 페널티 박스 45도 지점인 일명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슛으로 23호골을 터트렸습니다.
손흥민은 살라와 함께 나란히 23골로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습니다.
사타구니 쪽 부상을 당했던 살라도 울버햄튼과의 최종전 후반 39분에 23호골을 기록했습니다. EPL은 출전시간에 관계없이 득점수가 같으면 ‘공동 득점왕’ 을 수여합니다.
다만 살라는 23골 중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었습니다. 반면 손흥민은 순수하게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이야말로 ‘퍼펙트 득점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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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했습니다.
프랑스의 앙리(전 아스널)가 역대 최다인 4차례 ‘골든 부트’ 수상자죠. 3회씩 받은 잉글랜드의 케인(토트넘)과 시어러(전 블랙번, 뉴캐슬), 살라가 뒤를 잇습니다.
비유럽인으로는 손흥민이 9번째입니다. 그동안 우루과이의 수아레스(전 리버풀), 코트디부아르의 드록바(전 첼시), 세네갈의 마네(리버풀) 등이 득점왕 영예를 안았죠. 대한민국은 13번째로 EPL 득점왕을 배출한 국가가 됐습니다.
부친 손웅정씨는 2018년 “흥민이는 절대 ‘월드클래스(World Class·세계적인 선수) ’가 아닙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당대 최고 리그에서 득점왕을 수상했으니, 200% ‘월클’ 맞습니다. 참. 아버님과 하루에 슈팅 1000개씩 연습했던 ‘손흥민 존’에서 득점왕을 완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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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EPL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4위가 확실시 됐던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노리치시티를 5-0으로 완파했습니다.
4위 토트넘(22승5무11패·승점71)은 5위 아스널(승점69)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렸죠.
손흥민 선수는 3시즌 만에 꿈의 무대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토트넘은 EPL 4위에 주어지는 배당금 3740만 파운드(592억원)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수당 1560만 유로(210억원) 등을 합해 800억원 이상을 거머 쥐게 됩니다.
손흥민은 “놀라운 시즌 결과에 감사하고, 내년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자”고 짧고 굵은 라커룸 스피치를 했고, 동료들은 물을 뿌리며 축하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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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득점왕’ 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을 모두 거머쥐었지만 ‘EPL 올해의 선수’는 놓쳤습니다.
팬투표와 20팀 주장, 축구전문가 패널은 후보 8명 가운데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EPL 공격수 출신 아그본라허는 “양발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는 손흥민이 만약 맨시티나 리버풀에서 뛰었다면 25, 30골은 넣었을 것” 이라며 손흥민을 지지했습니다.
앞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도 자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을 찍었고, 유로스포츠는 유럽프로축구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습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6명에 손흥민이 탈락하자 현지 팬들도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토트넘 동료 에릭 다이어는 SNS에 ‘23골(페널티킥 없음)’ 란 글과 함께 황당해하는 배우 짐 캐리 사진을 올렸습니다. 페널티킥 없이 23골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PFA가 발표한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에 탈락해 황당하는 의미죠. 코너 갤러거(크리스털 팰리스),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등에도 밀렸습니다.
독자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케인에게 SON은 ‘오피스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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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이 ‘손-케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29·토트넘)을 보며 “이 정도면 전생에 부부 아니냐”고 말합니다.
둘은 무려 41골을 함께 만들어내며 EPL 통산 합작골 1위이기 때문이죠. 통산 2위 첼시의 램파드-드록바의 36골을 넘어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어요.
둘은 2015년부터 7시즌째 함께 뛰며 훈련장 출퇴근을 함께하기도 합니다.
손흥민은 “케인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같다”, 케인은 “손흥민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아내가 질투할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케인은 ‘동창생’ 굿랜드와 결혼해 삼남매를 두고 있는데요. 손흥민은 홈 최종전 후 케인 아내인 굿랜드와 포옹하고 아이들과도 인사를 했습니다.
한 팬은 “케인의 진짜 아내가 ‘그라운드의 오피스 와이프’ 손흥민을 만났다”고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케인은 인스타그램에 골든부트를 든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어. 남다른 시즌이었어”라고 축하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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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께 뛰게 됐죠. 둘은 2016년 9월 스토크시티전에서 첫 골을 합작했습니다.
사실 손흥민은 2019~20시즌까지는 케인의 12골을 도와 ‘도우미’ 역할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2020~21시즌부터 직접 ‘해결사’로 나섰죠.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에서 케인의 ‘4도움’을 받아 손흥민이 ‘4골’을 몰아치기도 했습니다.
‘쏘니(손흥민 애칭)’과 ‘해리(케인 애칭)’.
통계적으로도 둘은 EPL 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조합입니다.
41골 중 손흥민이 케인의 20골을 도왔고, 케인이 손흥민의 21골을 도왔죠. 비율이 49%, 51%로 반반입니다.
한 명에 득점이 치우치지 않고, 위치도 가리지 않아 상대 수비가 쩔쩔 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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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토트넘에는 델리 알리(D)-에릭센(E)-손흥민(S)-케인(K) 등 공격 4인방 이름 첫 글자를 딴 ‘DESK 라인’이 있었습니다. 에릭센과 알리가 떠나며 해체됐죠.
올 시즌에는 손흥민(Son)-케인(Kane)-클루셉스키(Kulusevski) 공격 3인방 이름 첫 글자를 딴 ‘SKK 트리오’가 탄생했습니다.
지난 2월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클루셉스키는 ‘꿀 영입’이었습니다.
콘테 감독은 3-4-2-1 포메이션 중 2선 공격수에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최전방에 케인을 내세웠죠.
클루셉스키는 토트넘에서 5골-8도움을 올렸습니다. 클루셉스키가 가세한 뒤 손흥민은 15골-4도움, 케인은 11골-7도움을 기록했죠.
케인의 찬스 메이킹 선택지도 늘고, 토트넘 득점도 다변화됐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은 클루셉스키를 ‘셉셉이’라 부르며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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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골프광’입니다.
지난달 EPL 경기가 끝나자마자 ‘PGA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6400㎞ 날아가 화제가 됐죠.
케인은 2018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최근 2언더파를 기록한 첼시 출신 존 테리와 내기 골프에서는 졌습니다.
작년 12월에 영화 스파이더맨 주인공 톰 홀랜드가 골프를 좋아하는지 묻자 손흥민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권유하지만, 난 즐겨하지는 않는다. 근데 골프를 하면 침착해지나”라고 되물었죠.
팀 동료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의 골프 스윙 자세를 잡아주는 모습을 보고 일부 토트넘 팬들이 걱정했는데요. 토트넘 출신 가레스 베일이 축구 대신 골프 삼매경에 빠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설마... 케인이 손흥민에게 ‘골프의 맛’을 알려주는 건 아니겠죠?
BTS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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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죽이는 편이 낫다(I prefer to kill him).”
2016년에 프랑스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선수가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콘테 감독이 내놓은 답입니다.
이 정도로 엄격한 콘테 감독도 손흥민만 보면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집니다. 콘테는 손흥민이 득점왕을 수상하자 손으로 23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토트넘 전·현직 감독들은 ‘SON’ 손흥민을 ‘양아들’처럼 아낍니다.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번리전 79m 원더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해 “내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라 부른다”고 말했죠. ‘손나우두’는 손흥민과 브라질 레전드 공격수 호나우두를 합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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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한국 스포츠 선수 중 SNS 팔로워가 가장 많은 ‘손 톱(SON TOP)’입니다.
SNS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633만명에 달합니다. 국내 스포츠 선수 중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겼죠.
‘배구여제’ 김연경(169만명), ‘피겨 퀸’ 김연아(97만명)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손흥민은 “더 많은 분과 소중한 걸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스포츠 스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입니다. 무려 4억4300만명이 그를 따르고 있죠. 2위는 리오넬 메시(3억2780만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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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방탄소년단(BTS)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같은 세대로 ‘아시아인’ 편견을 깨고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죠. 손흥민은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고, BTS는 2018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손흥민은 임시 홈구장이었던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많은 골을 터트려 ‘웸블리의 왕’이라 불렸는데요. BTS는 웸블리에서 퀸, 마이클 잭슨 등에 이어 2019년 공연을 했어요.
손흥민은 어릴적 컨테이터에서 살 만큼 흙수저고, BTS도 작은 기획사를 통해 데뷔했죠. 손흥민도 BTS도 ‘피, 땀, 눈물’을 흘려가며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손흥민의 이적시장 가치는 1000억원을 돌파했고, BTS가 콘서트를 한 번 하면 경제 효과가 1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제가 아닌 BTS 같다. 저 역시 BTS의 엄청난 팬”이라고 말했는데요. 손흥민과 BTS는 모두 ‘코리안 파워’를 세계에 알린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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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20년 토트넘 훈련장을 찾은 데이비드 베컴(47)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레전드를 만나 영광”이라고 썼죠. ‘잉글랜드 축구 아이콘’ 베컴은 ‘만나서 반가웠어 친구'란 댓글을 달았죠.
영국 가디언은 물론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2019년 “손흥민은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했습니다.
손흥민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633만명으로 아시아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습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81만명), 대만계 미국인 농구 선수 제러미 린(192만명)보다 많죠.
손흥민은 아시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르주크 쿠웨이트 국회의장이 “손흥민만 우리에게 주면 신도시와 병원 모두 주겠다”고 농담할 정도죠.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인데도 다른 외국인선수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미소, 긍정적인 태도가 인종적인 편견을 무장 해제 시킵니다.
울보, 카타르서 환희의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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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주장인 ‘캡틴 손’ 손흥민은 대한민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7승2무1패)로 본선 진출권을 따는 데 앞장섰죠.
손흥민은 한국대표팀 최다인 4골을 몰아쳤습니다. 지옥 같은 이란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홈에서는 대포알슛으로 이란을 11년 만에 꺾었죠.
이란전 2경기 연속골은 2009년 ‘캡틴 박’ 박지성에 이어 13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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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축구대표팀을 오가는 손흥민의 3시즌간 이동거리는 22만3637㎞에 달하는데, 무려 지구 5바퀴 반을 돈 겁니다.
국경을 이동한 비행 시간만 300시간입니다. 기내에서 12.5일을 보낸 셈이죠. 3년간 총 172경기, 1만3576분이나 뛰었습니다.
팬들은 ‘혹사의 아이콘’ 손흥민을 걱정합니다.
그런데 손흥민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뭐 혹사인가요? 전 너무 좋은데요. 대표팀에서 경기 할 수 있는 건 진짜 특혜라고 생각하거든요. 혹사가 붙는다는 건 그만큼 어느 곳이든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혹사’가 아니라 ‘행복한 특혜’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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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별명은 ‘울보’입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지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 2-4 참패를 당한 뒤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지만 땅을 치며 눈물을 쏟았죠.
2018년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만회 골을 터트렸지만 1-2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라커룸을 찾아 위로했지만 손흥민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시 FIFA 랭킹 1위 독일과 경기에서 50m를 주파해 골을 터트려 ‘카잔의 기적’를 이끌었지만, 한국은 조 3위에 그쳐 16강행에 실패했죠. 경기 후 눈물을 쏟은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이대로 돌아갈 수 없어서 그랬다”고 눈물의 의미를 밝혔죠.
손흥민은 개인 3번째 월드컵을 앞뒀습니다. 이번에는 ‘아쉬움의 눈물’이 아닌 ‘환희의 눈물’을 쏟을까요.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바라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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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월드컵에서 3골을 터트렸습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 ‘산소탱크’ 박지성과 동률이죠.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면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다골 보유자’에 등극하게 됩니다.
최근 만난 차범근-차두리 부자는 한국축구를 짊어진 손흥민을 위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흥민아. 너무 잘해줘서 옛날에 공을 찼던 내 이름을 소환해줘 너무 기분이 좋다. (월드컵이 열리는) 11월 알지? 아주 중요하다. 한편으로는 너의 두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이 있는 것 같아 걱정되고 안쓰럽구나.”(차범근)
“흥민아. 한국 축구를 빛내고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다만 월드컵 때 너무 부담 갖지 않았으면 한다. 손흥민 혼자서 축구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모두 흥민이를 도와 한국축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차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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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IMF 외환 위기 당시,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와 LPGA 투어의 박세리는 시련 속 국민의 기를 살려줬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흘러 그 역할을 손흥민이 이어 받았습니다.
요즘 코로나19, 정치, 집값, 청년실업 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손흥민 득점 영상을 돌려보며 위로를 얻고 전율을 느꼈습니다.손흥민은 국민 가슴에 ‘위로 비타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양손으로 카메라 모양을 만드는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는데요. 손흥민은 “이 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죠.
국민에게도 2021년과 2022년은 ‘손흥민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해’였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대한민국은 ‘EPL 득점왕’ 손흥민 보유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