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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9만원 단국대 공공기숙사 … 2014년 완공 목표, 착공식 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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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는 지난 21일 정부지원 첫 사립대학 공공기숙사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 단국대]

국민주택기금이 투입되는 첫 사립대학 공공기숙사가 단국대학교에서 처음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 천안캠퍼스는 지난 21일 공공기숙사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14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단국대에 따르면 정부지원 첫 번째 기숙사로 탄생하게 될 이번 공공기숙사는 연면적 1만3205㎡(약 4000여 평)에 지상 10층 규모로 9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4인실 234실과 체력단련실, 세탁실, 세미나실, 카페 등 복지 및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사립대학교 공공기숙사 건설지원은 지난해 12월 7일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에서 기숙사 확충과 기숙사비 인하 유도를 위해 논의된 것이다. 대상학교는 국토부·교과부·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대학의 재정여건 및 기숙사 수용률 등을 감안해 선정했으며 경희대, 대구 한의대, 세종대, 단국대 천안 캠퍼스 등이 선정됐다.

 무엇보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공공기숙사 기숙사비는 월평균 19만원 수준으로 기존의 사립대학 민자기숙사비인 평균 34만원에 비해 15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단국대는 저소득층, 장애우 등에 대한 별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해 기숙사의 15%를 소외계층 학생에게 우선 배정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기숙사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공기숙사 시공 총 사업비는 192억원으로 국민주택기금 106억원, 사학진흥기금 67억원, 단국대 19억원이 투입된다. 지원조건은 국민주택기금의 경우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연 2% 금리며 사학진흥기금은 2년 거치, 20년 분할상환, 연 3.27% 금리다. 시공업체는 공개경쟁입찰 공고를 통해 (주)KCC건설로 선정됐다.

 장호성 총장은 “단국대는 지난 6월 정부가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한 ‘2012 대학기숙사 건설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며 “대학의 재정여건과 기숙사 수용률, 소외계층 지원계획 등을 종합해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경희대, 대구한의대, 세종대 등 4개 대학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이어 “첫 공공기숙사가 건립될 경우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률이 기존 12%에서 20% 수준으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재학생들의 생활 안정과 학부모들의 주거비 부담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장 총장을 비롯 김학준 이사장, 장충식 명예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이원희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김효정 국토해양부 주거복지기획과장, 조일환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시설담당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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