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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 ‘1+3해외학위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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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김도현군

김도현(18·경기 수원 영생고3)군은 지난 8일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로는 목표인 상위권 대학 국제학부에 합격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진로를 두고 고민하던 중 담임교사가 알려준 ‘1+3 해외학위과정’이 떠올랐다. SAT(미국 수학능력시험)나 ACT(미국 대학입학학력고사) 없이도 해외대학 입학이 가능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지만, 아직 궁금한 게 많다. 이런 그를 위해 동국대 전산원 ‘1+3해외학위과정’의 권형준 대표 입학사정관이 나섰다.

-1+3해외학위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1년 동안 국내에서 토플 점수를 취득하고, 미국 대학 교양과목을 수강하면서 유학준비를 한 뒤 미국 대학 2학년으로 진학해 3년 동안 공부하고 학사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동국대 전산원이 위탁·운영하는 1+3 해외학위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미국 발도스타 주립대(Valdosta State University)와 네브라스카 주립대(University of Nebraska at Kearney)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전공에 따라 진학할 대학을 고릅니다. 발도스타 주립대는 범죄심리학, 경영학, 생물학 전공 등이, 네브라스카 주립대는 컴퓨터 공학, 경영학, 회계학 전공 등이 유명합니다.”

-유학을 갈 것인지, 국내 중위권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 고민입니다.

“지금은 ‘영어가 필수’인 시대입니다. 국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대부분이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영어 학원에 다니는 건 기본이고, 상당수가 어학연수를 떠납니다. 대학에 입학해 졸업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6년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대기업에서 원하는 영어 스펙을 갖추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1+3해외학위과정은 영어실력을 키우는 건 물론, 미국의 대학생들과 경쟁하며 글로벌 마인드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발도스타 주립대나 네브라스카 주립대의 학업수준도 상당한 편입니다.”

-국내 과정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나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미국 대학이 학점으로 인정하는 교양과목을 수강하고, 토플강의를 듣는 게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입니다. ‘아카데믹 잉글리시’와 ‘디베이트’같이 미국 수업방식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토플강의입니다. iBT(internet-Based TOEFL) 69점을 넘어야 2학년으로 진학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죠. 맞춤식 강의를 통해 대부분은 유학을 떠나기 전에 기준점수를 넘길 수 있습니다.”

-1+3 해외학위과정도 여러 곳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20개가 넘는 대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위탁·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해외학위과정을 위탁·운영하는 국내 대학의 명성과 프로그램의 질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겁니다. 본인이 진학하게 될 미국 대학의 정보를 상세히 살피는 게 최우선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부 미국 대학은 국제학생에게 필요 이상의 등록금을 더 받기도 하고, 토플 없이 2학년으로 진학하는 게 가능하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권형준 대표 입학사정관

-토플 없이 2학년에 진학하는 건 장점 아닌가요.

“단기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겠죠. 하지만 멀리 내다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토플 점수도 취득할 수 없는 학생이 미국 교수들의 수업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리포트를 제출하고 시험을 치르는 것도 힘듭니다. 유급을 거듭하면서 학생이 느끼는 좌절감이 커질 테고, 결국 유학실패의 원인이 되겠죠.”

-비싼 등록금도 결정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동국대 전산원의 프로그램은 등록금 감면 혜택이 있습니다. 발도스타 주립대는 50%, 네브라스카 주립대는 25%를 감면해 줍니다. 미국 대학은 유학생을 비롯해 해당 대학이 속한 주(州) 거주자가 아닌 학생들에겐 등록금을 비싸게 받습니다. 예를 들어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학생이 발도스타 주립대에 진학할 때 내는 한 학기 등록금이 2000달러라면, 유학생은 그의 4배 정도에 해당하는 8000달러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동국대 전산원을 통해 발도스타 주립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받아 한 학기에 4000달러 정도를 내면 됩니다. 1년에 식비와 기숙사비를 포함해 1800만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되겠죠.”

-동국대 전산원 1+3해외학위과정만의 특징이 있나요.

“인스테이트튜이션(In state tuition) 장학금과 조지아텍과의 연계 프로그램입니다. 인스테이트튜이션 장학금은 해외학위과정 참가학생 중 우수한 2명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입니다. 발도스타 주립대에 진학한 학생의 예를 든다면 선발된 유학생은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학생과 같이 2000달러만 내면됩니다. 출석률과 교양과목 점수, 토플 점수, 리더십 등을 다방면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합니다. 발도스타 주립대와 조지아텍의 연계 프로그램도 강점입니다. 조지아텍은 미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공과대학이죠.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조지아텍으로 편입하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해집니다.”

글=전민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알림] 1+3해외학위과정 입학설명회

동국대학교 전산원이 1+3해외학위과정 입학설명회를 엽니다. 이 과정은 한국에서 1년 동안 토플 점수를 취득하고 해외대학 교양수업을 수강하며 준비를 한 뒤, 3년은 미국 발도스타 주립대(Valdosta State University)나 네브라스카 주립대(University of Nebraska at Kearney)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는 유학 프로그램입니다. 설명회에서는 프로그램 특징과 준비할 내용,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이 이뤄집니다. 해외 유학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생·학부모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문의 02-2263-0125
홈페이지 www.valdosta.ac.kr, www.un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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