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빛의 거리’ ‘한류스타 거리’ ‘낙옆의 거리’ … 관광객 새 명소로 꾸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강남구가 청담·압구정동 일대를 포함한 지역에 테마거리를 조성했다.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빛의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청담사거리에서 갤러리아백화점까지 1.37㎞ 구간에 LED등을 가로수마다 설치했다. 마치 빛을 내는 풍선을 달아놓은 듯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구는 내년 1월 중순까지 길거리 연주회 같은 문화공연을 열어 보행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담·압구정동은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패션특구’로 지정받은 후 구가 공을 들여온 곳이다. 녹지대 조성, 디자인 보행등 설치, 간선변 전선 지중화 사업을 해왔다. 코엑스 주변거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신사동 가로수길과 함께 강남구 4대 상권지역으로 선정돼 빛을 주제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했다. 구는 지난 10월 초 지하철 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빛의 거리와 접한 곳에 ‘한류스타거리’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 거리는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청담동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 1.08㎞ 구간이다. 구는 “한류열풍을 확산시키고 강남을 한류 관광의 구심점으로 만들고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연도별 4단계 사업으로 진행한다. 먼저 올해 안에 거리 상징성을 나타내는 조형물을 SM엔터테인먼트 앞에 설치한다. 2단계로 거리 활성화를 위해 거리 미관을 저해하는 간판 정비 후 미디어 월(Media wall)과 바닥 핸드 프린팅을 설치할 예정이다.

3단계로 관광정보센터와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 인포메이션 폴과 공중데크를 만든다. 관광정보센터와 연계해 의료관광서비스 안내 같은 콘텐트를 확대하는 시점이다. 마지막 단계는 거리 확장과 활성화를 위해 KFS(Korea Fashion Street), WBS(Well-being Beauty Street), GTL(Green Tour Line) 3가지 테마 거리를 조성해 한류스타거리에서 로데오거리, 가로수 길까지 관광거리로 이을 예정이다.

이 조성 사업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영향이 컸다. ‘강남’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해외 방송사가 촬영 요청을 하는 등 방문을 원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연예기획사들과 함께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양재천 산책로 일부 구간은 ‘낙엽의 거리’로 꾸며졌다. 양재천을 따라 대치중학교 앞 0.4㎞, 개원중학교 앞 0.7㎞, 미도아파트 앞 0.7㎞로 총 1.8㎞다. 미도아파트 구간은 올해 선정돼 구가 은행나무를 다량 심었다. 기존 두 구간은 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좋은 곳이다. 이 세 곳은 이번 달 말까지 낙엽을 쓸지 않고 자연 상태로 유지한다.

구는 “메타세쿼이어 단풍길과 영동3교 부근에 위치한 카페거리도 찾아보라”고 추천했다. 낙엽의 거리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1번 출구,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강남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새로운 명소나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