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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기자의 뷰티업] 보톡스로도 없애기 힘들다는 팔자 주름, 화장품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오늘(9일) 오후 11시 방송될 JTBC 뷰티 버라이어티 ‘뷰티업’엔 팔자 주름을 완화시킨다는 한 회사의 제품이 ‘뷰티업 초이스’의 시험대에 올랐다. MC 장신영을 포함한 7인의 뷰티 감정단은 이 제품에 대해 갑론을박하며 궁금증을 쏟아냈다. 방송엔 편집 후 정돈된 내용이 전달될 테지만 녹화장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달랐다. 20대 MC 장신영 말고 다른 패널들은 모두 30~40대. 그동안 늘어나는 얼굴 주름을 보며 속앓이를 해온 걸까. 녹화장은 이들이 쏟아내는 질문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팔자 주름은 얼굴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주름. 40대를 넘기면서 확연해진다. 콧방울 옆으로 짙은 그늘이 지고, 볼과 코의 경계를 이루는 피부가 꺼지고 처져 한자 팔(八) 모양이 된다. 대표적인 ‘노화’의 신호다. 녹화를 위해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팔자 주름에 대해 꼼꼼히 물었다. ‘의대생이라도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잡한 설명을 들었다. “입을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니 표정 짓는 대로 주름이 지고, 얼굴이 세로 방향이니 중력의 영향으로 주름이 생기는 거다” “볼 근육을 지탱하는 인대가 나이 들어 늘어져 더 그렇다” “세월을 먹을수록 얼굴의 지방 세포는 곳곳에 못난 주름의 자리를 잡는다” “이 모든 것이 팔자 주름에 영향을 미친다” 등. 어찌 들으면 이 얘기가 맞고, 또 어찌 들으면 저 얘기가 정답인 듯했다.

질문을 바꿔 물었다. ‘팔자 주름을 시술로 고칠 수 있을까’.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해결책도 하나로 모아지진 않았다. 흔히 주름을 펴는 것으로 알려진 ‘보톡스’ 주사만으론 팔자 주름 해결이 어렵다는 대답도 들었다. 보톡스 주사 한 방이면 주름이 쫙 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쉽지 않단다.

녹화장에선 팔자 주름 크림의 효능을 놓고도 토론이 이어졌다. 업체에서 제공한 공인 임상 실험 결과와 성분 자료 등도 이리저리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사용해본 느낌까지 더해 각자 별점을 매겼다. 팔자 주름 크림에 대한 결론은 이렇게 모아졌다. ‘안티 에이징’(노화방지) 기능 강화 성분에 팔자 주름을 좀 더 신경 써 만든 화장품’.

이쯤 하면 주름에 대한 결론은 나온다. ‘팔(八)자’를 포함한 모든 주름은 노화 현상에 대한 얘기다. 피부과 전문의를 포함해 뷰티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주름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게 좋아요. 한번 생긴 주름 없애는 것, 정말 어려워요. 어쩌면 성형 수술보다 주름 없애는 수술이 더 어려울지도 몰라요. 그러니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게 훨씬 돈도 덜 들고 쉬운 일이에요.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 다 관리하는 데서 나오는 거예요.” ‘무(無)대책’으로 살면서 ‘아름답게 나이 드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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