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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와 붓으로 펼치는 무연극 퍼포먼스 ‘붓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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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연극 ‘붓바람’은 종이와 붓만으로 무대를 채워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진 아산문화재단]

동생이 없어 늘 외로움을 느끼는 주인공 대성이. 다른 아이들처럼 동생과 뛰어 놀고 싶어 엄마에게 동생을 낳아 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엄마는 분유값, 학원비 때문에 아들 대성의 부탁을 들어 줄 수가 없다. 남들 다 있는 동생이 왜 자기에게만 없는지 대성이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하다. 어느날 대성이는 아빠 엄마와 함께 할머니와 대성이의 오랜 친구인 달봉이가 살고 있는 산장에 놀러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대성이는 할머니에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붓끝으로 그려내는 상상력의 무연극 체험 ‘붓바람’이 9일과 10일 양일간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다.

연극 ‘붓바람’은 종이와 붓만으로 무대를 채워가는 가족극이다. 붓으로 그려내는 ‘종이 무대’가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종이로 표현된 세상은 단순한 평면세상이 아니다. 종이는 흔하고 평범한 것이지만 붓바람의 ‘종이 무대’에는 종이와 상상력이 만나 친근하면서도 놀라운 무대를 만들어 낸다. 친근한 종이에 연극적 상상력을 더한 ‘종이 무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무대는 대성이의 모험을 따라 2차원이었던 세상이 그려내고, 오려내고, 붙여내는 과정을 거쳐 3차원의 세계가 된다. 평면세상이던 무대는 접기와 자르기, 그리기 등 종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점점 입체로 변화되고 마지막 영상과 조각의 만남으로 4차원의 세계까지 만들어 내는 마법을 부린다. 또 종이와 붓,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상상력으로 만든 연극 붓바람은 친근한 소재로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고, 동시에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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