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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건물 보존, 공감대 이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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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달 29일 홍콩 코즈웨이 베이 인근 사무실에서 도미니크 람 쾅키(58·사진) 홍콩 건축가협회 회장을 만났다.

 그는 “개발이 최고의 가치였던 시대는 지나고, 홍콩 사람들이 보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도미니크 회장은 홍콩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콩 오션 파크 재개발 등에 참여했으며, 홍콩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 옛 건물을 새롭게 이용하려는 움직임인데.

 “사실 지금까지의 홍콩 건축은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예는 아니었다. 1997년 페리 선착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시위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건축물에 담긴 기억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 식민지 종주국이던 영국이 사용한 건물을 남겨두는 데 대한 반감은 없는지.

 “ 영국의 지배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이들이 드물다. 그래서 그 흔적을 지우기보다는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홍콩 정부가 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건물의 이용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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