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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에 19억 왔다갔다 … 내일 아시아챔스 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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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김호곤 감독

사상 첫 아시아 클럽 챔피언을 노리는 울산 현대(감독 김호곤)가 거액이 걸린 일전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이미 결승 진출로 준우승상금 75만 달러(약 8억원)를 확보했다. 우승 시에는 준우승상금의 두 배인 150만 달러(약 16억원)를 챙기게 된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르며 확보한 원정지원금 및 승리수당 65만 달러(약 7억원)를 합하면 금액은 215만 달러(약 23억원)로 불어난다.

 여기에 ACL 우승을 차지하면 대륙별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 나가기만 해도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받을 수 있다. 울산은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져도 최소 6위를 확보한다. 6위 상금이 100만 달러다. 따라서 울산이 ACL 우승으로 벌어들일 돈은 최소 315만 달러(약 34억원)다. 준우승 시 140만 달러(약 15억원)와 비교하면 19억원이 많다.

 만약 몬테레이와의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이기면 대진표상 4강에 선착한 유럽 챔피언 첼시를 만나게 된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빅 클럽과 실력을 겨룰 다시 못 올 기회다. 첼시에 져도 3·4위전 결과에 따라 200만 달러(약 22억원, 4위) 혹은 250만 달러(약 27억원, 3위)를 받는다. 준우승과 우승 상금은 각각 400만 달러(약 44억원)와 500만 달러(약 55억원)다. 구단 입장에서는 클럽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일단 알아흘리부터 넘어야 한다. 알아흘리는 2010·2011년 사우디 국왕컵 2연패를 달성하고 2011~2012시즌 사우디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4·2005년 ACL 우승팀 알이티하드(사우디)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합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K-리그 전남에서 ‘시몬’이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빅토르 시모에스(브라질)와 오만 대표팀 출신 알호스니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울산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국가대표 공격 듀오 김신욱-이근호 조합으로 맞선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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