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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디자인] 코끝 성형 후 무거운 안경 쓰면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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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02면

코 성형은 최소 두 번 정도는 해야 마음에 드는 모양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거가 없는 속설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두 번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코는 모양이 입체적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여러 각도에서의 모양을 고려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코 성형의 8~15%가 재수술을 한다.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은 환자의 불만족이다. 수술에는 문제가 없지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원인은 대부분 코끝 모양에 있다. 콧대가 적당히 높아도 코끝 모양이 조화롭지 못하면 결과가 불만족스럽다.

 본원에서 조사한 결과, 코 재수술 환자의 63% 정도가 코끝 모양에 불만이 있었다. 코끝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길거나 짧은 경우, 폭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등 이유는 다양했다. 본인 코끝 모양이 적당한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정면과 측면 사진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코의 길이는 얼굴의 3분의 1 정도, 코끝 높이는 코 길이의 3분의 2 정도가 이상적이다. 코끝과 턱 끝을 일직선으로 연결했을 때 콧대와 이루는 각도는 120~130도 정도면 적당하다. 코끝과 입술이 이루는 각도는 남성의 경우 90도, 여성의 경우 약간 들창코처럼 올라가는 95~105도 사이를 선호한다. 코끝 넓이는 콧대 넓이와 비슷한 정도가 보기 좋다.

 코끝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코끝 성형(코끝 구조변경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코끝 성형은 대부분 연골을 이용하며 코 모양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코끝이 길다면 아래로 처진 연골을 올려주거나 튀어나온 연골을 잘라준다. 반대로 코끝 길이가 짧다면 연골을 이식해 늘려줄 수 있다. 코끝을 높일 때는 귀나 코의 비중격(콧속을 세로로 나누는 칸막이 뼈) 연골을 이용한다. 이식하는 연골 위치를 달리해 버선코나 반버선코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펑퍼짐한 주먹코는 벌어진 코끝 연골(비익연골)을 묶어 좁혀줘야 한다.

 코끝 성형 후 한 달간은 무거운 선글라스나 안경은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코뿐만 아니라 귀 연골을 떼어낸 부위도 부담이 된다. 가벼운 안경은 2~3주 후 착용할 수 있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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