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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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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피에르 코르네트 드 생 시르 지음, 김주경 옮김, 시공아트, 232쪽, 2만원)=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데생부터 데미안 허스트의 황금 송아지까지 세계적인 경매 시장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최고의 몸값으로 팔린 미술 작품 100여 점을 소개했다. 작품의 역사와 미술사적 가치, 미술계를 은밀하게 움직이시는 시장의 메커니즘과 수집 경쟁에 뛰어든 유명인사들 뒷얘기를 들려준다.

사통(유지기 지음, 오항녕 옮김, 역사비평사, 1048쪽, 5만원)=1500년 전 중국 당나라 시대의 유지기가 쓴 역사학 개론서이자 비평서다. 역사가의 임무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역사서의 연원과 종류, 서술 기준과 원칙 등까지 밝혔다. 이 책은 공자가 엮은 『춘추』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사마천이 쓴 『사기』의 오류를 지적해 오랫동안 악평에 시달렸지만, 이후 역사 이론서의 모범으로 재평가됐다. 자세한 주석을 곁들였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승효상 지음, 컬쳐크라퍼, 284쪽, 1만3800원)=‘빈자의 미학’이라는 건축 철학으로 잘 알려진 건축가 승효상씨가 여행길에서 만난 건축과 삶의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 저자는 바른 건축 공부란 우리 삶의 형식에 대한 공부이며, 건축가에게 가장 유효한 공부 방법은 여행이라고 말한다. ‘사무치게 그리운 부석사, 수도자의 도시 선암사’ ‘배롱나무 붉은 꽃’ ‘인문정신의 소산, 소쇄원’ 등 글 25편을 모았다.

세계의 신화(크리스토퍼 델 지음, 정은아·민지현 옮김, 시그마북스, 352쪽, 4만5000원)=방대한 그림과 사진 자료를 곁들여 신화의 다양한 얼굴을 살폈다. 인간의 상상 속 세계를 보여주는 신화에 인류 문명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한다. ‘영웅’ ‘탐험, 여정, 서사시’ ‘상징적인 물질(금, 젖, 피, 소금, 술)’ ‘신의 선물(농업, 법과 정의, 전쟁, 불, 사랑과 아름다움, 형벌)’ 등의 주제로 나눠 살핀 게 핵심 포인트.

소년은 철들지 않는다(이성규 지음, 아비요, 350쪽, 1만3800원)=‘미스터 워크아웃’이라 불리는 부실채권 분야 전문가인 저자(배드뱅크 대표)가 쓴 성장 에세이. 새로 산 ‘새소년’ 잡지 한 권에 들썩이던 반 아이들, 조개탄을 대신할 땔감을 구하러 산에 갔다가 온종일 칡뿌리를 캔 사연 등 60년대의 유년기 경험을 훈훈하게 풀어놨다. 순수하고 소박했던 유년의 추억이 우리의 삶을 견고하게 받쳐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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