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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차별화 전략 … 국내 최다 평면설계 저작권 603건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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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주거문화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1976년 회사 창립 이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34만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특히 지난 2001년 ‘아이파크’ 브랜드를 도입해 차별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603건의 평면설계 저작권(2011년 말 기준)을 보유한 것은 이런 차별화 노력의 결실이다. 손쉽게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컨버터블 하우징’,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라이브러리 하우스’,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더블 하이트 하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건물을 ‘최초’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경우가 많다. 대전에서는 최초로 5베이(Bay) 평면설계를 적용한 대전 도안 아이파크를 분양했고, 제주도에선 단독주택에만 있는 주방 보조 공간인 ‘물부엌’을 공급해 인기를 끈 제주 아라 아이파크를 공급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회사 창립 이후 모두 34만가구의 아파트를 전국에 공급했다. 이 회사가 조성하고 있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 단지.

 디자인에서도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다. 2004년 준공한 삼성동 아이파크는 3면 조망 설계와 9%에 불과한 건폐율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아파트는 디자인의 우수성과 뛰어난 입지 가치를 인정받아 입주 이후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참여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해운대 아이파크는 해운대 파도의 역동적인 힘과 부산의 상징 동백꽃잎의 우아함 등을 디자인에 표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단순이 아파트를 짓는 것을 넘어 도시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수원 아이파크시티가 그것이다.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서 단독으로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아파트 6585가구와 함께 테마쇼핑몰·복합상업시설·공공시설 등이 지어진다.

 친환경 에너지절감 기술을 주택에 적용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말 입주를 시작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 2차에는 다양한 친환경 공간조성 뿐 아니라 에너지효율을 높여 관리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대기전력 차단장치, 고효율 조명기기, 고성능 단열재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해운대 아이파크’의 경우 열 교환 환기장치, 고효율 가스 보일러 등을 통해 가구 내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안전한 아파트 건립에도 노력한다. 대구 월배 아이파크는 첨단 방범시스템과 안전특화 서비스를 적용해 아이가 있는 30~40대 여성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이런 노력은 분양 결과로 나타난다. 올해 8월 1296가구를 분양했던 대구 월배 아이파크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평균 6.43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또 1562가구를 공급했던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도 침체된 천안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평균 2.23대1의 경쟁률로 초기 계약률 85%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울산·안산·김해 등에서 아파트를 분양해 올 10월까지 총 6670가구를 공급했다. 올해 안으로 부산 명륜 2구역과 군산 미장지구 등 3개 단지에서 총 4000여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모두 1만가구 규모로 분양할 예정”이라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주택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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