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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도서관에 ‘헌법파괴’스프레이 테러 60대 미국동포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60대 미국동포가 박정희 기념도서관 벽에 ‘스프레이 테러’를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 벽에 스프레이로 글씨를 쓰고, 박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뿌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김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박정희 기념도서관을 찾아 2층 관람실 입구 벽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헌법파괴범’이라고 쓴 혐의다. 그는 또 현장에서 ‘박정희는 유신 독재자’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살포했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에도 스프레이 칠을 하려고 했지만 경비원들의 제지로 미수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10여 명의 관람객과 승강이를 벌였다.

관람객들은 김씨에게 “왜 그러느냐. 이분이 어떤 분인 줄 알고”라며 항의했다. 그러자 김씨는 관람객들에게 “오늘은 이 정도에 그치지만 나는 원래 독재자 기념관을 폭파하러 온 사람”이라고 맞받아쳤다고 한다.

한영익·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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