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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생명의 우물 파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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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탄자니아 주민들이 이창옥 이사장에게 닭을 선물했다. [사진 아이러브아프리카]

“이런 물을 먹고 아이들이 커야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창옥 아이러브아프리카 이사장은 한 어린이가 썩어가는 웅덩이 물을 식수로 퍼담는 사진을 꺼내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프리카의 참상이 생생히 드러난 모습이다. 그는 “아프리카 10억 인구 중 5억8000만이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한다. 해마다 1800명의 어린이가 오염된 물에 설사병으로 숨진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아프리카 54개 국가에 2만 개의 우물을 파는 야심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외교통상부로부터 비영리 국제구호단체로 인가도 받았다. 지난 6월 탄자니아 바가모요 지역 초등학교 등 11곳에 우물을 만들었고, 27일엔 현지로 가 7개의 우물을 팔 계획이다. KSD한국예탁결제원 김경동 사장이 1억원을 후원했다 . 우물 한 곳당 평균 1500만원, 케냐의 경우 지형상 4000만원까지 든다. 우물이 생겨 생전 처음 양치질을 하게된 아이들을 위해 대한약사회는 치솔·치약을 보내왔다. 제네시스BBQ 그룹은 치킨 한 마리당 10원을 기부한다.

  이 이사장은 77년 상사 주재원인 남편과 라이베리아에서 살면서 봉사도 하고 선교사업도 했다. 무엇보다 먹는 물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우물 2만 개를 언제 파 냐는 분들도 있습니다. 근데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죠. 물은 곧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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