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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오늘 우주로] 최종 발사 시각 오후 1시30분에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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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5일 전남 고흥을 찾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에서 발사대에 세워진 나로호를 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는 25일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6시간30분 동안 이뤄진 발사 예행연습에는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이 총동원됐다. 기술진은 발사장 지하 유압과 공기압 파이프, 각종 배선, 연료 주입 호스 등을 하나하나 점검했다.

 기상에 이상이 없다면 발사 가능 시간은 26일 오후 3시30분~7시 사이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이날 오후 1시30분 발표된다. 발사 장면이 잘 보이는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와 남열 해수욕장, 팔영산, 여수 금오도, 보성 봉화산 등에는 관광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흥 지역은 외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숙박시설이 동났으며, 한산했던 음식점들도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정경순(52)씨는 “2개월 전부터 예약이 밀려들더니 이번 주부터는 방이 동날 정도로 꽉 찼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로우주센터로 진입하는 나로 1대교와 2대교에 검문소를 설치해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발사 당일 오후 2시30분~7시10분 주변 해상 선박통행과 조업을 통제한다.

 고흥 주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성공 발사를 기원하고 있다. 주민 김성철(58)씨는 “1, 2차 실패 때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이번에는 꼭 성공해 과학 대한민국의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26일 오후 3~5시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고흥은 우주다’ 행사를 연다. 국민의 염원이 담긴 풍선 날리기와 우주과학자의 나로호 해설, 열린음악회 등이 준비됐다.

고흥=최경호·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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