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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이시하라 신당 창당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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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시하라 신타로

‘극우 망언 정치인’ 일본의 이시하라 신타로(80·사진) 도쿄도지사가 25일 지사직 사퇴와 보수 신당 결성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로써 지사직을 사직하고 신당을 만들어 동료들과 함께 (국회에) 복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년부터 지사 선거에 네 번 내리 당선됐다. 회견에서 이시하라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지사직 사퇴서를 꺼내 보여주며 결의를 드러냈다.

 그가 당수를 맡게 될 신당엔 군소 보수 정당 ‘일어나라 일본’의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대표 등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시하라는 차기 총선에서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자민당에 맞서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차세대 스타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3)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쪽은 하시모토, 동쪽은 이시하라’로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전략이다. 하시모토 역시 기자들에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지방교부세 폐지 등의 이슈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함께 다양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시하라는 전쟁 금지와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일본의 평화헌법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회견 첫머리에 “현행 헌법 속 일본의 권리와 의무는 완전히 언밸런스(불균형)”라며 헌법 개정에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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