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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감성적 우회 공략 … 앤은 대놓고 남편 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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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셸(左), 앤(右)

미국 대선의 특징 중 하나가 후보 부인들의 내조다. 6월 1일부터 145일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89곳의 유세 지역을 방문했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부인 앤 롬니가 방문한 34곳보다 세 배 가까이나 된다. 이 기간 중 방문한 지역 수에서 194대250으로 롬니에게 뒤진 오바마는 미셸 덕분에 부부 합산에선 283대284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미셸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호감도가 60%대를 기록해 오바마의 40%대보다 높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 미셸은 아동비만 퇴치 운동과 어린이프로 출연, 여성지와의 인터뷰 등 유권자에게 감성적으로 우회 접근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반면 앤은 종종 직설적인 화법으로 남편을 옹호하고 지지한다. 롬니가 경쟁력이 없다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하던 지난달 20일 앤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발 그만하라. 직접 해보고 싶으면 (링에) 올라와 보라”고 일갈한 일도 있다. 당내 비판세력이 움츠러든 건 이런 내조 덕분이다. 2차 토론에서 남편이 패한 18일에는 TV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면 우리는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며 정계은퇴 발언을 해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미셸이 유세를 위해 주로 방문한 지역은 버지니아(10차례)·뉴욕(9)·콜로라도(8)의 순이다. 앤은 유세의 절반을 플로리다(12)와 버지니아(5)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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