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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 립스틱 다시 나왔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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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단종됐던 화장품들이 다시 나오고 있다. 나온 지 오래돼 생산을 중단했는데, 고객 요청이 이어져 재출시하는 것이다.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인 바비브라운의 ‘브링 백’ 립스틱이 대표적 경우다. 바비브라운은 단종된 립스틱 중 10개를 골라 페이스북에서 투표에 부쳤다. 미국·영국·호주를 포함한 6개국에서 소비자가 참여해 이 중 와인·튤립·스칼릿 등 여섯 색상을 골랐다. 바비브라운은 이달 이 제품들을 내놓았다.

 바비브라운 커뮤니케이션팀 안현미 차장은 “매장은 물론 본사로 직접 ‘사라진 와인 컬러를 다시 구입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냐’는 식의 문의가 많아 기획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바비브라운은 블러셔·아이섀도도 단종 제품을 재출시할 예정이다. 립스틱 6종은 12월까지 한정 판매된다. 3만8000원.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 또한 ‘맥 바이 리퀘스트’란 이름으로 전 세계 소비자 투표를 페이스북에서 열었다. 1985년부터 2000년대까지 한정판으로 나와 지금은 살 수 없는 제품의 인기 순위를 알아본 것. 그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립스틱·립글로스·아이섀도가 각각 3종씩 나왔다. 각각 2만7000원, 2만7000원, 2만4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맥은 또 10년 전 단종됐던 ‘스튜디오 퍼펙트 파운데이션’을 다시 출시했다. 6만원.

 국내 브랜드도 옛 제품을 되살렸다. LG생활건강은 1947년 고(故) 구인회 창업주가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하며 출시했던 첫 화장품 ‘럭키크림’을 지난 5월 다시 내놨다. 1953년 단종됐던 크림이다. 당시 제품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기존 제품에 그간 발전한 기술력을 더한 컨셉트다. 110ml에 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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