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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대 ‘전공 재능기부’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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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등 재능 기부를 할 부산경상대학교 잔메봉사단 류선이 교수(오른쪽 둘째)와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손님이 자리에 앉자 네일아티스트가 능숙한 손길로 손님의 손톱을 다듬는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했다. 붓이 몇 번 오가자 손톱 위에 금세 꽃이 피었다. 고와진 손을 바라보는 손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14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부산경상대 패션뷰티 게열 학생들이 네일아트를 해준다. 공짜는 아니다. 1인당 비용이 2000∼5000원쯤 된다. 부산 시내 네일아트숍을 이용하면 1만∼2만 5000원쯤 들지만 부산 위아자 장터에서는 20% 정도만 받는다. 부스의 수익금은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올해 부산 위아자 장터에는 재능 기부도 풍성하다. 부산경상대 교직원과 학생 200여 명으로 구성된 잔메봉사단은 각자 전공을 살려 참여한다. 패션뷰티 계열 학생들은 네일아트 외에도 페이스 페인팅을 해준다. 경찰·경호행정과 학생들은 참여 가족들의 안내와 행사장 주변 교통정리를 맡는다. 항공비서과 학생들은 주요 내빈들을 안내한다. 광고마케팅과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모아준 재활용품 판매를 맡는다. 윤선희(19·패션뷰티 계열 1년) 잔메봉사단 회장은 “위아자 장터 참여를 통해 재능 기부의 기쁨을 맛보고 전공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캐리커처 화가들의 얼굴 그려 주기 봉사는 대안학교인 부산 자유학교 엄경근 교사 등 캐리커처 화가 4명이 맡는다. 캐리커쳐 한 장에 5000원을 받는다. 이곳의 수익금도 모두 기부된다. ‘재미있슈 초등수학연구소’ 소속 교사들도 각종 도구를 이용해 수학을 재미있게 체험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박진우 아름다운가게 부산·울산 본부장은 “그동안 위아자 장터의 주요 수익은 재활용품 판매에서 올렸다. 올해부터 재능 기부 방식을 추가해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수익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14일 부산 벡스코=중앙일보·JTBC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는 14일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부산 벡스코 야외전시장에서 열린다. 위아자는 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의 세 가지 머리 글자를 딴 것이다. 장터 참가자들은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배우·가수·운동선수들이 내놓은 명사 기증품 판매가 분위기를 달군다.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가족신문을 만들고 부산 경찰청 포돌이 홍보단과 부산은행 실내악단 공연, 경성대 통기타 동아리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가족 단위의 개인장터 300여 개, 기업·기관 등이 참여하는 단체장터 30여 개가 설치된다. 참여 신청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나 아름다운가게 부산·울산본부(051-867-8701)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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