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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부동산대책 발표로 미분양 아파트 시장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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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최근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는 법이 국회 심의를 통과하자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9·10 부동산 거래 활성화대책 발표 이후 지역 미분양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분양주택 구입자(9월 24일~12월 31일 취득, 계약분 포함)에게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해주는 법과 12억원 이하 집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를 50% 감면해 주는 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심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취득세율 인하폭은 ▶9억원 이하 주택 2%→1%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 4%→2% ▶12억원 초과 주택은 4%→3%로 각각 조정됐다. 다만 2채 이상 다주택자 보유자들의 경우 12억원 이하 주택은 2%, 12억원 초과 주택은 3%의 취득세율을 적용 받는다.

 사실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세제혜택을 제외하고 이뤄졌기 때문에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정부대책은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경우 구매자에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향후 수억원까지 막대한 차익을 제공할 수 있다.

 천안·아산 지역의 경우 한때 1만여 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아파트가 6월 말 기준 2600여 가구로 줄어들 만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팔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천안의 경우 지난해 대림건설에서 848가구를 분양한 것이 2013년 하반기까지 유일한 공급물량이다. 최근 몇 년 동안 1만5000~2만 가구 정도 늘었지만 주택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은 모처럼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천안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올 들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신규 물량이 있지만 당분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월에 입주한 천안 신방통정지구 한성필하우스의 경우 최근 정부발표 이후 방문객이 5배나 늘었다. 한성필하우스의 경우 1049가구를 분양, 현재 33평형대는 90% 분양이 완료됐고 40평형대 위주로 분양 중이다. 저밀도 친환경 주거단지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단지 내에 잘 꾸며진 중앙공원이 있고 테마광장도 있다. 1.3㎞에 달하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넓은 동간 거리(최고 95m)를 확보해 통풍이 잘되고 채광이 좋으며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일도 없다.

 또한 한성필하우스는 지상에 차가 없다. 주차장은 지하 1, 2층으로 확보가 돼 있어 총 1516대(가구 당 1.44대)를 주차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세대 안으로 바로 출입이 가능하다.

 한성필하우스의 천정고는 2.4m다. 인근 아파트보다 10㎝ 높였다. 단지 내 휘트니스센터도 인기다. 1720㎡ 면적에 골프연습장, 헬스장, 요가나 에어로빅을 즐길 수 있는 GX룸, 인터넷 코너 등이 설치돼 있다. 공공청사가 입주하는 청수행정타운과 가깝고 남부대로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청수지구로 연결되는 지하차로도 공사가 완료됐다.

 경부고속철(KTX) 천안아산역이 3㎞ 거리에 있고 전철 쌍용역은 2.2㎞ 떨어져 있다. 대형할인매장도 가깝고 천안박물관, 워터파크 등 각종 생활문화시설도 멀지 않다. 지난해 8월 입주한 조수진씨는 “시끄럽고 복잡한 도심에 살다 이곳으로 이사 오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 10월 말에 단지 바로 앞에 도서관이 생긴다고 해 기대가 크다”며 “아이 키우는 엄마에게는 최적의 아파트”라고 말했다.

 전세로 입주한 김지연씨는 “최근 정부 발표 이후 현재 살고 있는 한성필하우스에서 미분양을 알아보고 있다. 가을이면 아이들이 잠자리를 잡으러 다닐 만큼 쾌적한 아파트다. 굳이 멀리 이사 갈 이유가 없다. 이번 기회에 내 집을 장만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상배 한성건설㈜ 영업관리본부 이사는 “정부 발표 이후 분양사무실을 찾는 방문객과 전화문의가 5배 정도 늘었다. 타사보다 분양가는 저렴하지만 단지는 품격 있게 꾸며 넓은 평형대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041-522-6600

글=장찬우 기자
사진= 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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