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빠지면 밀어라 … ‘율브리너 스타일’의 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베조스(左), 발머(右)

제프 베조스(아마존닷컴 창립자 겸 CEO), 제프리 카젠버그(드림웍스 CEO), 마크 안드리센(넷스케이프 창업자), 앤 애커슨(제너럴 모터스 CEO),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CEO).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머리카락이 없는 민머리다.

 이들처럼 삭발한 남성이 남성적이며 능력 있고 리더십도 더 뛰어나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앨버트 맨즈 박사는 머리카락이 있는 남성들의 모습과 컴퓨터 합성으로 그들의 삭발한 모습, 두 가지 사진을 344명에게 보여줬다. 실험 결과 삭발한 남성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키가 더 커 보이고 능력도 더 뛰어나게 인식됐다. 맨즈 박사는 삭발이 군인, 프로 운동선수, 브루스 윌리스 같은 액션 스타 등 극도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강한 이미지를 준다고 분석했다. 맨즈는 자신이 삭발하고 나자 사람들이 전보다 공손하게 자신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고 이 연구를 시작했다.

 반대로 가장 매력 없고 힘없는 것으로 인지되는 남성은 머리숱이 없는 전형적인 대머리 스타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뉴욕의 이미지 컨설턴트 줄리 래스는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아예 밀어버리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임원 취업전문회사 드바인 캐피털의 CEO 릭 드바인은 “비즈니스 세계에선 튀는 외모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삭발보다는 짧게 자르라고 권유했다. (삭발이 아닌) 대머리도 회사 등 조직 내에선 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란 긍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사회심리학자 캐럴린 니팅은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