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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소년 축구 별로 뜬 신태용 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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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차두리(32·뒤셀도르프)와 기성용(23·스완지시티), 손흥민(20·함부르크)은 공통점을 지녔다.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인 차범근(59) SBS 해설위원과 기영옥(55) 광주시축구협회장, 손웅정(50) 춘천FC 감독으로부터 우수한 유전인자를 물려 받아 대를 이어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유망주가 2세 축구인을 꿈꾸고 있다. 주인공은 신태용(42) K-리그 성남 감독의 큰아들 신재원(14·사진)이다. 신재원은 올해 호주에서 233개 팀이 참가한 국제축구대회 캉가컵에 존 폴 컬리지 소속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해 K-리그 최다 우승(6회)을 이뤄낸 아버지와 같은 포지션인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신재원은 주장 완장을 차고 10골·7도움을 기록해 MVP를 수상했다.

 신태용 감독이 총감독으로 있고 기성용을 배출한 호주의 TY스포츠아카데미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유학 중인 신재원은 올해만 타스컵 우승, 빌터너컵 퀸즐랜드 주 1위 등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큰아들이 호주 유학을 경험한 (기)성용이처럼 성장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재원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아버지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언젠가 A대표팀에도 뽑히고 싶다”고 말했다. 신재원은 한국 14세 이하 대표팀 상비군 소속이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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