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49) 서울대 교수, 영화 ‘화차’의 변영주(46) 감독이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지난해 최고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내용을 둘러싸고서다. 게다가 ‘공인’에 어울리지 않는 욕설도 등장해 파장이 컸다.
논란은 변 감독이 1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책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정말 X같다고 생각한다. 쓰레기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시작됐다. 김 교수는 3일 트위터(@kimrando)를 통해 “저를 두고 ‘X같다’고 하셨더군요. 제가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나요? 아무리 유감이 많더라도 한 인간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모욕감에 한숨도 잘 수 없네요”라고 항의했다.
이에 변 감독은 트위터(@redcallas)로 “트윗상에서 회자되는 것과는 좀 다르고, 선생님을 두고 그런 표현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읽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사적인 표현이 인터뷰어에 의해 공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사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애초 변 감독은 인터뷰가 나간 직후 “‘X같다’ ‘X쓰레기’라는 표현, 잘못된 겁니다. 순화시켜달라고 말씀드렸는데…”라고 트위터 상에 올린 바 있다. 김 교수는 변 감독의 사과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네티즌 사이에선 김 교수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의견으로 또 다른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김 교수가 ‘제가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나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이날 저녁 “그간 이 책에 제기된 비판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는 “저의 조언이 이 사회에 아무 문제가 없다거나 혹은 모든 것이 젊은이 개인의 책임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략) 다만 비판에도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함을 고려해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