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문재인 만나자마자 “편가르기 참배 부적절”

중앙일보

입력 2012.09.28 00:48

업데이트 2012.09.2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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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27일 담쟁이캠프 회의에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왼쪽), 김영경 시민캠프 대표와 박수 치고 있다. [김경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이 문 후보 캠프에 들어가면서 쓴소리를 했다. 보수 진영의 전략가로서 보수의 쓴소리를 전한 셈이다.

 그는 27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문 후보를 (지난 24일) 직접 뵈었을 때 (17일 현충원 참배 때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지 않은 것은)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보면 적절한 행보가 아니지 않으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충원 문제를 꺼낸 이유에 대해 “당시 현충원 참배를 놓고 (두 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안 간 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조금 시비가 있었다”며 “문 후보가 제게 국민 통합과 갈등 해소를 말하며 이를 맡아달라고 하기에 통합 관점에서 볼 때 나도 그렇고 일부 사람도 그렇고 납득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 않느냐는 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후보의 대답도 공개했다. 윤 위원장은 “문 후보가 아주 부드러운 표정으로 질문을 받으면서 ‘잘 알고 있다. 모르는 게 아니다’라며 ‘분명하게 제 역사 인식을 보여주고 나서 행보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사과하면 행동(묘역 참배)에 옮기겠다”고 밝혔고, 이에 윤 위원장도 “(그렇다면) 일리가 있다”고 했다고 한다.

 보수 진영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력을 놓고 민주당 일각에서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윤 위원장은 “그 정도 비판이 없을 수는 없다”며 “비판이 나오는 게 자연스럽고 그게 당을 위해서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선거운동이나 선거전략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위해 당 안팎의 분들을 만나되 스스로 좁게 해석해 철저하게 영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사과한 데 대해선 “잘못을 알았으면 즉시 사과하는 것은 좋은 태도”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11년 전이면 오래전으로 다운계약서 작성을 놓고 도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여긴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문제가 된다”며 “본인이 사과했으니 국민이 용서해주겠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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