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 개통해 11분 단축 원주~청량리 67분에 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2012.09.24 00:46

업데이트 2012.09.24 01:22

지면보기

종합 27면

25일 개통하는 중앙선 용문~서원주 복선전철의 서원주역에 시멘트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서원주역은 현재 역사가 없는 단순 통과역이다. 2017년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출발역이 된다. [이찬호 기자]

지난 19일 밤 청량리발 제천행 1627호 무궁호 열차. 경기도 용문역을 출발한 열차는 별다른 진동 없이 미끄러지듯 달렸다. 소음도 적었다. 30여 분 뒤 서원주역을 지날 때까지 열차는 이렇게 달렸다. 예전 구불구불한 철로를 덜컹대며 달리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 서원주역을 지난 열차는 다시 구불구불한 옛 철로로 진로를 바꿔 원주역을 향했다. 원주에서 서울 경희대로 통학한다는 장미경(24)씨는 “승차감이 좋아진 데다 새 철로가 개통되면 1시간 남짓이면 청량리에 갈 수 있어 통학에 따른 불편이 줄게 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원주가 수도권에 한발 다가선다. 중앙선 용문~서원주 구간 복선전철이 개통하기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5일 오후 원주역 광장에서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한다. 이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중앙선은 2005년 청량리~덕소 구간을 시작으로 덕소~팔당(2007년), 팔당~국수(2008년), 국수~용문(2009년)에 이어 서원주까지 차례로 복선전철로 개통됐다.

 중앙선 청량리~서원주 복선전철 개통으로 철로 길이는 96.7㎞에서 86.4㎞로 10.3㎞ 줄었다. 이에 따라 청량리~원주 간 열차 운행시간은 무궁화호 기준으로는 78분에서 67분, 새마을호 기준으로는 73분에서 63분으로 단축된다. 원주는 서울과 60분대 거리로 가까워지는 등 사실상 수도권에 편입된다. 여기에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앞서 2017년 6월 서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준공돼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청량리~원주는 40분대로 좁혀진다. 중앙선 청량리~서원주 구간이 복선으로 개통됐지만 현재 용문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중앙선 전철은 원주까지 연장 운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중앙선의 나머지 구간인 원주~제천, 도담~신경주 구간의 공사가 2018년 마무리되면 원주시는 강원도는 물론 충북과 경북을 아우르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 중인 원주~여주(21㎞) 간 수도권 전철까지 연장 개통되면 원주는 서울 강남·북과 40분대로 연결돼 완벽한 수도권이 된다.

 이에 원주시는 수도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교통사정이 좋아지면서 경제·문화 등이 수도권에 흡수되는 빨대효과의 피해를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히려 수도권의 산업과 사람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원주시는 중앙선과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갈리는 서원주역 남쪽 150만㎡에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서원주역 북쪽에는 1500만㎡ 규모의 관광레저기업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서원주역은 현재 역사도 없는 단순 통과역이지만 2017년이면 역사도 들어서고 주변도 달라지게 된다. 중앙선 서원주역 다음의 남원주역에는 시외 및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전하는 등 민자를 유치해 복합환승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수도권에 편입되더라도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원주가 인구 100만 명의 광역도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