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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남구의회 전공석 의장 “주민 행복 위해 문화복지 예산 효율적으로 나눌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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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전공석 의장 [사진=김경록 기자]

구 예산 감소로 주민들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각종 개발 사업은 언제쯤 진행될지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11일 강남구의회 전공석 의장(사진)에게 의정 운영 방향과 구정 현안에 대해 들었다.

글=하현정 기자 , 사진=김경록 기자

-초선 의원으로 의장에 당선됐다.

“의장 출마 당시 내세운 핵심 공약이 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겠다는 것이었다. 소신을 갖고 구 집행부를 견제하고 의회를 집결시킬 수 있다는 것에 동료 의원들이 신뢰를 보내주었다. 의원들이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제도적 한계와 내부적 갈등 그리고 홍보 부족 등으로 의회의 위상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구의회의 위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구청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 및 협력 방안은.

“상호 존중하고 협의하되 기본적인 기능인 감시와 견제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집행부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57만 강남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하고 구의 발전을 돕는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

-의장단 대부분이 초선 의원이다.

“구의회 전체 21명 중 15명이 초선 의원인 데다, 부의장을 제외하고 의장인 나를 포함해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또한 모두 초선이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의정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의회 운영의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역량을 가진 의원들과 함께 힘을 합한다면 현명하고 열정적으로 의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일 열린 제214회 임시회 결과 중 주요 내용은.

“구청이 제출한 ‘2012년 제2회 일반 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이 중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된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 시범사업’에 대한 예산 14억 9732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보훈단체 사무실 이전 사업’ 예산 1억7279만9000원을 일부 삭감해 ‘문화센터 내 체지방 측정기 2개소 추가 설치’ 등 의원 발의 사업과 예비비로 2억27만2000원을 증액 편성했다. 강남구 공직자 윤리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강남구 마을 공동체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 등도 가결처리 했다.” 

-5년 연속 의정비 동결이 결정됐다. 환영할만한 일이다.

“지난 4일 임시회 1차 본회의가 끝난 직후 전체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 합해 4950만원).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 예산도 크게 준 상황이다. 구민과 고통을 분담하고 긴축 재정 운영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재산세 공동 과세로 구 예산이 줄어 재정적인 어려움이 크다. 복지 혜택 감소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1400억 정도의 예산이 줄어 여러 분야에서 재정이 절감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비싼 지가로 인해 타 지역에 비해 구청 관할 문화체육 시설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문화·복지 활동에 대한 지원까지 줄어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20인 이하 체육 단체에 지원 중지됨). 일차적으로 문화복지 분야의 예산을 줄일 것이 아니라 주민 행복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효율적인 예산 배분과 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에서 자치구 의회 폐지를 골자로 하는 지방행정체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자치구 의회 폐지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구의회는 구청을 돕기도 하지만 감시 견제하는 역할도 한다. 구의회가 없다면 구 행정에 대해 감시 감독할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 소중한 세금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기관은 꼭 필요하다. 의회의 위상 확립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의원들 개개인 역시 성실한 의회 활동이 필요하다. 의원 간의 화합과 단합, 그리고 홍보기능 강화도 중요하다.”

-지역 개발과 관련한 굵직한 현안이 많다.

“세곡동 보금자리 주택 건설, 수서 KTX역사 건립과 주변 개발, 뉴강남 복합타운 벨트 개발 등 굵직한 지역 개발 사업이 산재해있다. 개발사업과 관련해 서울시나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가장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개발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시설 건립이 아니라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주변 개발을 함께 이뤄내야 한다. 주민들의 불편이 큰 개포동 아파트도 재건축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구룡마을 공영 개발도 의견 수렴을 통해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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