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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농촌체험비가 300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참가비가 최고 300만원인 농촌체험 상품이 나왔다. ‘산삼’을 테마로 한 이 체험 상품은 5만∼6만원(1박2일 기준)인 일반 농촌체험 프로그램보다 50배 정도 비싸다.

 백두대간 해발 7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마을은 농촌 컨설팅 전문 회사인 ㈜호현에프엔씨와 공동으로 ‘하늘 아래 첫 동네 가을 명품 힐링체험’을 연다. 행사는 다음 달 6, 7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3인 가족 기준으로 150만원이다. 어른 2명에게는 10년 이상 자란 것을, 어린이에게는 그 이하의 것 등 3뿌리의 산양삼(장뇌)을 제공하는 조건이다. 가족 1인(성인 기준) 추가 시 36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산삼 서비스를 추가하면 프로그램 가격은 300만원으로 뛴다. 20년 정도 된 산삼 1뿌리가 포함된 값이다. 마을 관계자는 “산삼의 경우 가격 산정이 어렵지만 20년 된 경우 1뿌리에 200만원, 10년 된 산양삼은 1뿌리에 30만원을 호가해 상품 가격이 비싸다”고 밝혔다. 이 마을에서는 올해 여름 1박2일 일정의 6만원짜리 일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당시는 산양삼 등이 제공되지 않은 단순 체험이었다.

 프로그램은 산양삼을 캐고 시식하는 것과 함께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탐방, 숲 속 작은 음악회, 숲 속에서 별자리 찾기, 고원지대인 안반데기 마을 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곧 수확이 시작되는 송이버섯을 맛볼 수 있고 능이백숙, 곤드레나물밥, 멋과 맛이 있는 산채정식 등 건강 밥상도 제공된다.

 대기리가 이 같은 고가의 체험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산양삼을 테마로 가족당 100만원짜리 웰빙체험 상품을 5가족에게 판매했다. 이번 체험 상품은 10가족 한정으로 일부는 공동 기획한 회사 측이 이벤트로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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