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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6회 제한 … 경쟁률 35% 떨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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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수도권 13개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35%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이들 대학에 따르면 전날 수시모집 원수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경쟁률은 21.4대 1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31.3대 1)보다 35%나 낮아졌다. 이들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은 2만8198명으로 지난해보다 2564명 늘었지만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19만9840명 줄어든 60만2536명에 그쳤다.

 수시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시 지원횟수 6회 제한’이 꼽힌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무제한으로 원서를 낼 수 있어 대학별로 경쟁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지원횟수 제한 때문에 수험생들이 보다 신중하게 학교를 골라 지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합격 경쟁은 예년 못지않게 치열할 전망이다. 수치상 경쟁률이 아닌 실질경쟁률은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작년에는 허수(虛數) 지원이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 합격권 학생 숫자는 올해도 비슷할 것 같다”며 “수치로 나타난 경쟁률에 신경 쓰지 말고 대학별 고사와 수능 준비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수시 전쟁’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연세대(10월 6일)·이화여대(7일) 등이 논술과 구술면접 같은 수능 전 대학별 고사를 치른다. 또 수능(11월 8일)이 끝난 주말(10~11일)에는 경희대·서강대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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