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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서초구의회 최정규 의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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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오는 14일 서초구의회가 열린다. 새로 출범한 6대 2기 의장단의 출발이다. 의장은 5선 최정규(68) 의원이다. 최 의장을 만나 서초구 0~2세 무상보육, 전·현 구청직원 공금 횡령, 사당역·강남대로 침수, 택시 승차 거부 같은 현안과 앞으로의 의회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글=조한대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얼마 전 구청 전·현직 공무원 공금 횡령 사건이 있었다. 의회에서 감시할 방법은 없었나.

“의회가 구청을 감시·감독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구청도 몰랐던 문제였으니 우리가 알기는 더 어려운 일이었다.”

-구청이 발주하는 2000만원 이하 공사에는 공개경쟁입찰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횡령이 가능했다.

“이번 달 의회에서 관련 조례 제정에 대해 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전문위원과 상의해 볼 생각이다. 11, 12월에 있는 행정감사, 구정 질문 때 구청 조치 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을 엄격하게 따져 보겠다.”

-새벽에 강남대로·사당역에서 택시 잡기 힘들다. 장거리 운행만 원하는 기사들 때문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 나 자신도 강남대로 주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우리 구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발휘해 해결할 사항이다. 서초구청, 서초경찰서가 연대해 단속했으나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그때뿐이었다. 단속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이번 달 임시회의 간담회때 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의원, 전문위원들과 이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

-강남대로에는 침수문제도 있다. 지난달 15일에도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겼다.

“지난달 15일 이후 의회가 열리지 않아 집행부(서초구청)에게 아직 보고 받지 못해 의회 차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강남역에서 한남대교로 이어지는 대심도 터널이 정답이다. 서울시가 내놓은 교대역~반포천으로 이어지는 하수관거 공사, 저류조 설치 등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0~2세 무상보육문제로 지자체가 힘들어하고 있다.

“집행부가 10월 임시회의 때 추경예산을 의회에 요구하기로 계획돼 있다. 재원은 재산세, 교부세 수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10월 초 회의에서 예산안을 심의하겠다. 서울시에서 말하는 지방채권 발행은 어차피 빚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하지 않겠다.”

- 그러면 이달 무상보육비는.

“9월에 필요한 비용은 확보된 상태로 안다. 구민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의회와 구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잘 해결될 거다.”

-5선 의원이고 4대 2기 의장이기도 했다. 6대 2기 의장으로서 운영 계획은.

“의원 혼자 해결 할 수 없는 민원은 구청 직원을 불러서 함께 논의해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 단결된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2기 후반엔 각 의원들에게 선거가 있다. 가능한 한 지역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도와주겠다. 의장이 직접 의원실로 찾아가면 의원들이 좋아한다. 선거전략도 권하고 여러 문제도 함께 논의해 격을 없애겠다

-본인 선거에도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이번 의장직을 마지막으로 의원 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6대 의원에 당선된 뒤 결심했다. 이제 젊은 층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라고 생각한다. 6대 2기 의정 활동에 애착이 많다. 의욕적으로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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