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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퀴는 □ 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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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달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선발했다. 이들은 중국과 인도 등지에 파견돼 집짓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회공헌활동(CSR)은 이제 기업 대부분이 필수로 채택하고 있는 개념이다.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명분에서 시작됐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예외없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2008년 4월 ‘사회책임경영’을 선포했다. 이듬해엔 그룹 사회책임위원회에서 ‘사회책임경영’을 제정했다. 현대차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상징하는 단어는 ‘움직인다’는 뜻의 ‘무브(Move)’. 장애인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이지 무브’, 교통안전문화를 위한 ‘세이프 무브’, 자원봉사를 일컫는 ‘해피 무브’, 환경 사회공헌을 뜻하는 ‘그린 무브’로 나뉜다.

 지난달엔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선발했다. 이 단체는 2008년 7월 창설된 민간 최대 규모의 봉사단이다.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마다 대학생 500명씩 총 1000명의 봉사단을 중국과 인도·브라질·터키·슬로바키아 등지에 파견한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의료·환경·요리 등의 활동을 펼친다. 올 여름이 9기째로, 1만35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8대1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해외봉사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대학생에겐 특별 가산점을 준다. 그 결과 이번엔 교통사고 유자녀, 기초생활 수급권자, 소년소녀 가장 등 총 88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겐 해외파견 준비에 필요한 국내 교통비와 여권 발급비 등 제반비용까지 추가로 지원했다. 9기 봉사단은 마른 호수 초지화 작업, 집짓기 봉사활동, 문화교류 활동에 참가했다.

현대차의 해외 CSR은 보다 선진화된 형태다. 가령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800여 개의 현지 딜러는 소아암의 근본적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실이 ‘바퀴 위의 희망(Hope on Wheel)’이란 프로그램이다. 딜러가 신차를 한 대 팔 때마다 14달러씩 적립해 조성한 펀드에 현대차 미국법인이 기부금을 더해 운영 중이다.

 한국GM은 2005년 인천 지역 최초의 사회복지법인인 한국GM한마음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의 대표 사업은 자동차 기증. 지난 6월 35대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241대를 전국 사회복지기관과 시설에 기증해 왔다. 또한 베트남 신부 고향방문, 다문화 가족캠프, 무지개 학교 지원사업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한마음재단은 영재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재능대학 영재교육원과 함께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 차상위 계층, 편부모 가정의 자녀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의 잠재성이 인정된 초등학교 1~2년생을 선발해 격주로 4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80여 명이 영재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대상을 22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임직원 자원봉사 모임 ‘연탄길’을 통해 무료 급식, 이·미용, 쌀 나누기, 연탄 지원 등 소외된 이웃돕기에 열심이다. 환경개선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엔 제8회 평택환경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해 알뜰 나눔장터를 주관했다. 또한 2010년엔 완성차 14대, 엔진 168기 등 334대 규모의 연구실습용 기자재를 전국 35개 자동차 관련 교육기관에 기증했다.

 르노삼성은 2009년 10월부터 ‘에코 액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트렁크 비우기, 에코 드라이빙, 타이어 공기압 확인, 적정 실내온도 유지 등으로 구성된다. 2004년 이후 초등학교 1~2년생을 위한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406대의 차와 444기의 엔진 등을 교육 실습용 장비로 무상 지원했다.

취재팀=심재우 자동차팀장, 이가영·박현영·이수기·한은화 기자,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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