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양 … 옛 공장터에 잇단 첨단타운

중앙일보

입력 2012.08.3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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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9일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G-스퀘어빌딩 17층 안양스마트콘텐츠창조마당 39호실. 3.3㎡ 크기의 비좁은 공간에서 청년들이 컴퓨터 모니터와 손에 든 스마트폰을 번갈아 들여다보며 개발에 몰두해 있었다. 박재홍(35)씨 팀은 스마트기기용 모바일 헬스 트레이너 앱을 개발 중이다.

박씨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도 창고에서 창업했다”고 말했다.

 안양스마트콘텐츠창조마당은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스마트 콘텐트 개발자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현재 박씨와 같은 청년 업체 20개가 입주해 있다. 올해 말까지 25개 업체가 더 입주한다. 입주업체는 사무공간과 집기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김강석 안양시 스마트창조도시 태스크포스팀장은 “유망한 개발자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의 산업지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공장들의 굴뚝이 사라진 공간에는 첨단산업 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관양동의 옛 대한전선 공장 부지(25만㎡)에 2015년까지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 ‘평촌 스마트 스퀘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벌써부터 대한전선을 비롯한 21개의 대기업·중견기업들이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관양스마트타운을 비롯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안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4000여 개에 달한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한독약품·오스템임플란트 등 우수 중견기업들도 안양에 둥지를 틀었다. 대부분이 부가가치가 높은 제약, 정보기술(IT) 등 첨단업종들이다.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각종 세금 감면 등 안양시가 내건 혜택들도 기업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마트 콘텐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과거의 공장도시 이미지를 벗고 첨단 기업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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