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편" 美, 독도 관련 日대표 발언에…

중앙일보

입력 2012.08.24 02:16

업데이트 2012.08.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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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스기야마 신스케

한국 정부의 ‘노다 서한’ 반송에 대해 일본은 즉각 반발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23일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도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며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겐바 외상은 앞서 22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독도에 대해 일본이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 정부는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전략하에 일본 내 각국 외교공관을 대상으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일본 집권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죄 요구,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 상륙에 대한 ‘국회 비난 결의안’을 마련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할 예정이다.

 일본은 미국을 상대로 외교전도 강화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 대니얼 러셀 NSC 동아시아담당 보좌관 등과 만난 뒤 일본 기자단에 “미국 측은 일본 입장에 전면적으로 찬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 실무책임자이자 6자회담 일본 측 대표이기도 한 그는 “캠벨 차관보에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미국은 깊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또 “영토 문제 등 국제분쟁은 국제법에 입각해 해결해야 한다는 일본의 입장과 미국의 생각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 측 인사들이 일본의 ICJ 제소 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선 “개별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독도 문제에서 ‘미국은 일본 편’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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