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침수 잦은 마곡지구에 빗물펌프장 신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상습 침수지역인 강서구 마곡 지구에 빗물펌프장 한 곳이 추가로 건설되고 기존 펌프장은 용량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마곡지구 침수피해 방지 대책을 밝혔다. 마곡지구에는 주택과 상업시설·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597억원을 투입해 30년 빈도의 빗물펌프장(마곡 2)을 추가 건설한다. 30년 동안에 한 번 내릴까 말까 한 수준의 최대 강수량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기존에 설치돼 운영 중인 펌프장(마곡 1)은 처리용량이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로 크게 높아진다. 마곡과 주변지역은 지대가 다른 곳보다 낮아 침수 피해가 잦다.

 11월 착공해 마곡지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14년 12월에 맞춰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공사 동안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새 펌프장을 먼저 건설한 뒤 기존 펌프장 보강공사를 하게 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마곡1·2 빗물펌프장의 유수지 용량은 현재 30만㎥에서 43만㎥로 늘어난다. 남원준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마곡지구뿐만 아니라 마곡지구(3.66㎢)의 세 배(10.86㎢)에 달하는 발산·가양·방화 등 인근 지역의 빗물처리까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마곡2 펌프장에 설치되는 13만t 규모의 저류조는 한강 수위가 저류조 수위보다 낮을 경우 펌프시설을 가동하지 않아도 방류가 되도록 설계된다. 서울시는 저류지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습지와 도시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주변 공원과 연결하는 자전거·보행자 통행로를 설치하는 등 주민 휴식처로 꾸밀 계획이다.

최종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