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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아빠, 괜찮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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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순철이 12일(한국시간) 복싱 라이트급 결승전을 마친 뒤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24년 만에 한국 복싱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 한순철(28·서울시청)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순철은 런던 올림픽 마지막 날인 12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에서 바실 로마첸코(24·우크라이나)에게 9-19로 판정패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김광선과 박시헌 이후 한국 복싱 24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한순철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승배(41·현 대표팀 감독)의 은메달 이후 값진 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한순철의 상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로마첸코였다. 한순철은 1번 시드를 받은 로마첸코와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세계랭킹 19위로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오른 한순철은 자신의 스타일인 아웃 복싱으로 맞섰다. 하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로마첸코에게 밀려 쉽게 주먹을 뻗지 못했다. 1라운드를 2-7로 뒤진 채 마친 한순철은 2, 3라운드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대학생 아내와 두 살 된 딸을 둔 ‘아빠 복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면제와 함께 침체된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살렸다.

런던=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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