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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선배 배영수 닮고픈 박세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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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아침부터 예고된 비가 거세게 내렸다. 예정보다 20분 일찍 시작된 경기에 몸도 많이 풀지 못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경북고의 오른손 투수 박세웅(17·사진)은 1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김해고와의 1회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무실점 호투로 팀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2학년이 된 올해 5승을 거두며 경북고의 어엿한 에이스가 됐다. 최고 시속 142㎞의 직구를 앞세워 13경기 52이닝에서 44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1m80㎝·75㎏인 체격을 좀 더 키운다면 구속을 높여 훨씬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몸쪽 직구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결정구로 커브를 구사해 김해고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박세웅은 “고교 선배인 삼성의 배영수 선수를 닮고 싶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배영수 선수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저런 투수가 되자고 일찍부터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경북고 강정길 감독도 “우리 팀에서 믿음직스럽고 가장 성실한 투수”라며 칭찬했다. 한편 성남고-상원고, 배명고-안산공고, 개성고-동산고의 경기는 비로 하루 연기돼 13일 열린다.

수원=정종훈 기자, 김민혁 인턴기자

◆11일 전적
효천고 1-3 광주일고 장충고 10-6 충암고
북일고 6-1 선린인터넷고 경남고 8-1 유신고

◆12일 전적
김해고 1-9 경북고 <7회 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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