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세계 남자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는 '빅3'의 첫날 성적표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개막한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권위 있는 대회다. 싱은 첫날 5언더파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노장 스티브 존스(미국)와는 3타차. 존스는 1996년 US오픈에서 우승한 후 손가락과 심장질환 등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다 이 대회에 출전했다.
우즈는 2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올랐다. 세계 4위 필 미켈슨(미국) 역시 2언더파를 쳐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랭킹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엘스는 공동 51위(1언더파)로 출발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1오버파 공동 88위를 했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트리플 보기까지 범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200m짜리 8번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타였다.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 숲 사이에 떨어지자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을 선언했고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세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노렸으나 이마저 실패해 단숨에 3타를 까먹었다.
나상욱(엘로드)은 5오버파로 부진했다. 상위권에 올라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겠다는 의욕이 앞선 탓인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