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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자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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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이랜드그룹이 쌍용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일 매각소위원회를 열어 쌍용건설 지분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랜드그룹을 선정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12일 예비입찰과 30일 최종입찰에 유일하게 응찰했다. 쌍용건설 매각은 채권단 보유 지분 50.07% 인수와 제3자 배정 방식의 신주 발행이 병행된다. 이랜드그룹은 구주를 900억원에, 신주를 15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2002년 부실화된 쌍용건설 채권을 사들인 후 출자전환을 거쳐 최대주주가 됐다. 2008년 동국제강에 쌍용건설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매각절차를 밟았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에 따라 공자위와 캠코는 수의계약으로 매각 방식을 변경했고, 이랜드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랜드그룹은 실사를 거쳐 캠코와 이달 말께 본계약을 하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캠코가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 시한에 맞추느라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헐값으로 매각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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