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女수영선수 몸매가…" 기사에 호주 발칵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데일리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뉴스는 26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현장에서는 호주 수영 국가대표인 레이젤 존스(26·Leisel Jones)를 둘러싼 '뚱보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의 일간지 헤럴드선(Herald Sun)이 존스의 몸매가 4년전인 베이징올림픽 때와 크게 다르다고 지적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 신문은 공개적으로 그녀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매우 편안해 보이지만 과연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이라고 적었다.

호주 올림픽 대표팀을 비롯한 호주 국민들은 곧바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호주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은 "금메달리스트에게 경기를 코앞에 두고 이같은 지적을 하는 것은 '저급하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존스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를 포함해 3개의 메달을 따낸 호주 여자 수영의 '대들보'다. 호주 여자 선수로서는 최초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호주에 총 8개의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동료선수인 멜라니 슐랑에(Melanie Schlange)도 자신의 트위터에 "호주의 가장 훌륭한 올림픽 선수를 이렇게 공격한 데 대해 정말 유감"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호주 인터넷은 분노로 들끓었다. 호주 네티즌은 "신문이 큰 실수를 한 것", "이런 몸매를 뚱뚱하다면 나도 기꺼이 뚱뚱해지겠다. 최고로 아름다운 체형"이라는 댓글로 해당 보도를 비난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선(The Sun)도 '비대해진 존스가 올림픽에서 경쟁력이 있을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존스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나는 올림픽의 모든 것을 즐기고 이를 넘어설 것"이라며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