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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자진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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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저축은행 수사 무마 청탁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김병화(57·전 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임명 제청된 지 51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글을 통해 “저로 인해 대법원 구성이 지연된다면 더 큰 국가적 문제라고 생각해 사퇴하는 것이 국가에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저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결백함을 밝히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의혹이) 사실 무근임을 성실히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 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겸비한 김 후보자가 사퇴의 결단을 내린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고영한·김신·김창석 등 나머지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내달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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