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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올림픽을 개막하라" 영국 여왕, 전례없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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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열리는 런던 올림픽 개막식은 산업화의 진통을 딛고 미래를 바라보는 영국 농촌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감독 대니 보일(영국)의 지휘 아래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주제로 개막식은 전개된다. 1·2·3막으로 구성된 대서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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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막에서는 영국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활기찬 삶을 형상화한다.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헬기를 타고 경기장에 내려온다. 이어 특별 제작된 23t짜리 종이 울리면서 잔치의 개막을 알린다. 종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The Tempest·폭풍우)’에 나오는 대사인 ‘두려워하지 말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찰 것이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배경은 언덕과 강, 목초지가 어우러진 산업혁명 이전의 영국 농촌이다.

  미니 영화 ‘도착(The Arrival)’도 상영된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전례 없이 버킹엄궁에 대한 출입을 허용하기도 했다. 영화는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크레이그가 버킹엄궁을 방문해 여왕으로부터 중대한 임무, 즉 성공적인 올림픽 개막 임무를 부여받는 줄거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제2막은 격동의 산업혁명 시기가 연출되고 제3막은 ‘미래지향’을 주제로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가 히트곡 ‘헤이 주드(Hey Jude)’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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