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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종합주가지수 500선 다시 붕괴

중앙일보

입력

투자주체들이 모두 소극적 관망세를 보이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이틀(개장일 기준)만에 다시 무너졌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8.76포인트 내린 497.46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 미 증시의 약세소식 등의 악재로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지수관련주를 필두로 종합주가지수가 내림세로 시작한 뒤 지수 5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공방을 계속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오전에 순매수를 유지하던 투신권의 매수가 줄어들고 여타 기관들이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10부터 시작될 미국 주요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투자주체들의 관망으로 장중거래대금은 9천153억원에 불과, 1조원 미만으로 추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 등 23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576개, 보합은 57개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통신,증권주들이 내림세를 선도한 가운데 철강금속,기계,보험 등 소수의 업종만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기가스업종의 경우 대성산업과 대구 및 서울도시가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극동가스,삼천리 등이 모두 강세였으나 한전이 2만원선 이하로 주저앉은데다 가스공사가 보합세를 보여 업종전체로는 2%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관련주들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19만원선, 17만원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포항제철이 오름세를 유지해 돋보였다.

한편 대우종합기계와 대우인터내셔널,대우건설,대우조선 등 분할 후 재상장된 대우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인 반면 잔존 부실기업인 대우는 하한가, 대우중공업은 보합을 기록해 대조적이었다.

또 오후들이 시작된 사학연금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한국통신과 현대자동차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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