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여성천하'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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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고스톱이나 한판?”
어느 직장에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이런 말들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게임 열풍을 짐작케 한다. 옛날 같으면 가당치 않았을 사무실에서의 고스톱이 이처럼 가능하게 된 것도 다 온라인 게임 덕택이다. 컴퓨터를 상대로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트에 동시 접속한 수많은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묘미. 전체 국내 게임시장의 90%를 외국산 게임들이 점령하고 있지만, 리니지·고스톱 등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만은 국내 업체들의 독무대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많을까. 인터넷 리서치 전문기관 넷밸류(http://kr.netvalue.com)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한국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65%가 온라인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이 그 뒤를 이어 39.8%, 대만과 중국이 각각 34.2%, 25.4%의 이용률을 기록하며 한국을 한참 뒤처져 좇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 간 국내 게임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의 수는 모두 6백80만 명. 이들 중 약 80%인 5백30만여 명이 실제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게임을 즐겼다. 이에 비해 대만·중국 등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 수는 각각 58만2천 명, 9만1천 명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시아 전체로 볼 때 남자가 70%대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24세 이하의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게임 강국답게 다소 다른 이용자 분포를 보였는데, 남성(55.3%)과 여성(44.7%)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24세 이하의 비율도 52.9%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아 이미 다양한 연령층으로 온라인 게임이 확산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넷밸류의 클레이튼 핏츠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은 초고속 통신 환경에서 즐겨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어 초고속통신 보급률이 높은 한국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의 인기 게임 사이트

중국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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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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