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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새 메이저 퀸 등극…US여자오픈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나연(SK텔레콤)이 또 한 명의 코리안 메이저 퀸이 됐다.

최나연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 런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2012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로 최종합계 3언더파에 그친 양희영(KB금융그룹)에 4타 차 승리를 거뒀다.

시작은 불안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나연은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다. 하지만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잃었던 1타를 만회했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최나연은 후반 10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다시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나연은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였고 15,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최나연은 지난해 유소연(한화)의 우승에 이어 US여자오픈에서 역대 6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가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었다.

양희영의 선전도 빛났다. 전날 2위였던 양희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3위는 산드라 갈(독일)이 차지했다. 산드라 갈은 이날 2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로 3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3위를 지켜냈다.

이일희(볼빅)는 이날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2오버파로 펑샨샨(중국), 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세리(KDB)는 14년 전 우승을 거둔 영광의 그 곳에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로 합계 4오버파다.

지난해 챔피언 유소연(한화)은 2타를 잃고 최종합계 5오버파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서희경(하이트진로)은 3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6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둘째날 공동 2위에 오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미셸 위(미국)는 이날 8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0오버파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마지막 날도 부진했다. 그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4개, 더블보기 3개를 기록하며 6오버파, 시즌 최악의 기록을 냈다. 최종합계 14오버파로 공동 50위에 그쳤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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