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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경민, 부산일보 배재정에 이석기까지 … 문방위 전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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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9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정이 완료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8일 상임위 배정을 완료했고, 민주통합당도 의원총회에서의 추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여야의 대선 주자들은 대거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를 택했다.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정몽준·김태호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상임고문이 이 상임위를 선택했다. ‘경제민주화’가 12월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에선 전투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 최재성·이인영 의원도 기재위에 투입했다. 새누리당은 기재위에 박근혜 캠프의 핵심 인사인 최경환·안종범 의원을 배치시켜 박 전 위원장을 ‘엄호’하도록 했다. 부정 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도 기재위에 소속됐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문방위)엔 언론사 파업과 정수장학회 문제 등 정치 현안이 많이 몰려 있어 여야가 비중을 두는 상임위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곳엔 여야의 언론인 출신 의원들이 다수 집결했다. 민주당에선 TV토론 등에 단골로 나오는 최재천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민언련 출신의 최민희 의원, 2007년 부산일보 희망 퇴직 기자 출신의 배재정 의원에다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을 투입했다. 새누리당은 조해진 의원을 간사로 임명하고, 기자 출신의 박대출·이상일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희정 의원을 내세웠다. 18대 때부터 정치적으로 중립적 인사가 방송사 사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남경필 의원도 문방위에 속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도 문방위에 합류했다.

 대선 ‘뇌관’으로 떠오른 저축은행 문제를 다룰 정무위도 관심이 쏠리는 상임위다. 새누리당은 외교통상부에 근무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하면서 ‘검투사’ 별명을 얻었던 김종훈 의원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낸 박대동 의원을 배치했다. 민주당은 강경파로 분류되는 강기정·이종걸 의원을 배정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11일 긴급 현안질문을 하는 외교통상통일위에는 양당 중진들이 몰렸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박병석 국회부의장, 원혜영·유인태 의원, 새누리당은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정의화·정병국 의원이 자리 잡았다. 탈북자 출신으로 통일교육원장을 지낸 조명철 의원과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의원 등도 외통위원이 됐다. ‘박(朴) 남매’로 불리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영선 의원은 법사위에서 함께 활동한다. 새누리당은 김회선·김도읍·김진태 의원 등 검찰 출신을 다수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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